"SON, 미국행 거절한 듯" 손흥민 거취 여전히 오리무중... '초기 협상 진행' 사우디가 유력한 행선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7.06 13: 52

손흥민(33, 토트넘)의 미국행 가능성이 낮단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5일(한국시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거절한 듯 보인다”라고 전했다.
최근 MLS의 로스앤젤레스(LA) FA이 손흥민과 연결됐었다. 

LA FC는 프랑스 리그 릴로 이적한 올리비에 지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에 손흥민이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MLS는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지만, 세 명까지는 '지정 선수'로 등록해 연봉 제한 없이 계약할 수 있다. 지루가 빠진 LA FC는 이 제도를 활용해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을 전해졌다. ‘TBR풋볼'은 지난 3일 “LA FC는 지루의 이탈로 손흥민에게 고액 연봉을 제안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최근 미국 축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손흥민이 MLS로 이적한다면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행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더선’은 “손흥민의 미국행은 현재 시점에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LA FC는 내년 1월 또는 12개월 뒤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 감독인 조제 무리뉴도 그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달 초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사우디 클럽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대화가 있었다. 사우디 클럽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토트넘과 공식 협상이나 제안은 오가지 않았다. 협상은 초기 단계”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을 앞두고는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7골 10도움에 그쳤다. 8시즌 연속 이어지던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겼다. 그럼에도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 입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현지에서는 지금이 토트넘과 손흥민이 아름다운 이별을 택할 적기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적 요청이 있을 경우 강제로 붙잡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단 손흥민 당장의 행선지에선 미국행은 선택지에서 없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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