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원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한 가운데 내년 결혼을 약속한 코요태 신지도 직접 등판한다. 생방송에 출연하는 만큼 예비 남편을 둘러싼 의혹과 그간의 마음 고생 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 주목된다.
코요태 신지는 오는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소신발언’ 코너에 출연한다.
신지는 이날 생방송에서 빽가과 호흡을 맞춘다. ‘소신 발언’ 코너는 청취자의 사연을 듣고 DJ 박명수와 게스트들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조언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빽가와 모델 이현이가 주로 호흡을 맞췄으나 이번에는 신지가 빽가와 함께 출연해 생방송을 꾸밀 예정이다.
신지의 출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그의 예비 남편 문원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이기 때문이다. 문원이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리며 해명한 바 있지만 신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에 신지가 직접 등판하는 만큼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의 심경 등을 밝힐지 주목된다.
웨딩 촬영 소식이 먼저 알려지면서 커플인게 ‘들통’ 난 신지와 문원은 내년 결혼 예정이다. 신지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으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듀엣곡 ‘샬라카둘라’를 발매하고 함께 라디오 생방송에 동반 출연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왔다.

문원에 대한 의혹이 고개를 든 건 신지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상견례 영상부터였다. 당 영상에서는 문원이 출연해 코요태 멤버들과 상견례하는 모습이 담겼고, 문원은 “좀 놀라실 수 있는 이야기인데, 제가 지금 남자친구로서, 약혼자로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다. 지선(신지 본명)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 그냥 한 여자로만 봤다. 그래서 이 친구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코요태의 전성기를 봤음에도 신지가 유명한지 모른다는 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또한 문원은 “사실 결혼을 한 번 했었다”고 말한 뒤 “사랑스러운 딸이 한 명 있다. 전부인이 키우고 계시지만, 서로 소통도 하고, 아이를 위해 하나하나 신경 쓰려고 같이 노력한다. 그걸 알고 만났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깊어지니까 솔직해져야 될 거 같더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빽가는 말을 잇지 못하더니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신지가 “너가 좋으니까. 너를 사랑하니까 포용할 수 있다. 우리가 아닌 제3자로부터 오빠나 빽가가 알게 되면 서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지만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견례 자리에 기본적인 복장 예절을 무시하려는 듯한 문원의 태도, 전처와 신지에 대한 호칭, 이혼 전력과 자녀 여부를 숨긴 부분, 코요태에 대해 잘 몰랐다는 발언, 초면인 김종민의 말을 끊는 등 무례한 태도 등을 지적했다. 또한 영상 댓글에서는 이혼 이유 루머, 군 복무 시절 폭력 의혹, 학창 시절 일진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에 문원은 “영상 속 저의 언행이 경솔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신지 씨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라며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와 함께 부동산 영업을 했던 점은 사실이지만 학창 시절 및 군 복무 시절, 친구들이나 후임을 괴롭혔다는 부분이나 전처와 혼전임신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양다리를 걸쳤다는 등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문원의 학창 시절 친구들이나 군 복무 시절 동료들이 인터뷰를 통해 문원의 루머가 의아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일부 댓글이 삭제되면서 의혹이 잠시 가라 앉았다. 문원은 “다시 한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부족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앞으로 신지 씨와 함께하는 삶에서 더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문원의 사과에 이어 신지가 생방송에 등판한다. 결혼 발표 후 많은 축하를 받았으나 예비 남편에 대한 의혹으로 마음 고생 심했을 신지가 어떤 이야기를 털어 놓을까. 신지와 빽가가 출연하는 ‘소신발언’ 코너는 오는 9일 오전 11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들을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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