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4' 악역 닥터 둠, 암 투병 끝 별세…향년 56세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7.06 18: 00

드라마 ‘Nip/Tuck’과 영화 ‘판타스틱 4’로 유명한 호주 출신 배우 줄리언 맥마흔(Julian McMahon)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현지시간 5일(한국시간 6일), 맥마흔의 부인 켈리는 “남편 줄리언이 암 투병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공식 입장을 통해 밝혔다. “그는 삶을 사랑했고, 가족을 사랑했으며, 팬들과 연기를 진심으로 아꼈다”고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줄리언 맥마흔은 지난 3월 SXSW 영화제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출연작 ‘The Surfer’를 홍보하며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다소 수척한 모습이 눈에 띄어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는 FX 드라마 ‘Nip/Tuck’에서 매력적인 성형외과 의사 크리스천 트로이 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4년에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TV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 ‘판타스틱 4’ 시리즈에서는 마블 세계관 속 대표 악역 닥터 둠(Doom)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찰리의 천사’, ‘프리모니션’, ‘챠밍’ 시리즈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서도 활약했다.
줄리언은 1990년대 호주 드라마 ‘Home and Away’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으며, 이후 ‘찰스의 마법’, ‘Profiler’, ‘FBI: Most Wanted’ 등에 출연하며 장르 불문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한편 그는 호주 제22대 총리 윌리엄 맥마흔 경(Sir William McMahon)의 외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치 명문가 출신이지만, 스포트라이트보단 연기를 통해 자신의 길을 걸었다.
사생활에선 세 번의 결혼을 했으며, 전 부인 브룩 번스와의 사이에서 25세 딸 매디슨을 두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The Residence’로, 극 중 호주 총리 역을 맡아 상징적인 ‘마지막 장면’을 남겼다.
“그가 많은 이들의 삶에 가져다 준 기쁨이, 이별의 슬픔을 견디는 위로가 되길 바란다.” 그의 아내가 남긴 말처럼, 줄리언 맥마흔은 이제 스크린 너머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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