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희가 자신을 둘러싼 '베트남 왕족 혈통' 루머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세희는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저는 베트남 왕족이 아닙니다. ‘전주 이씨’입니다”라고 직접 선을 그으며, 한동안 온라인에서 확산된 ‘화산 이씨’ 루머를 바로잡았다.
이세희는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본관이 ‘화산 이씨’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화산 이씨는 베트남 리 왕조의 6대 왕 영종의 아들 ‘이용상’이 쿠데타를 피해 한반도로 건너와 정착하면서 시작된 성씨로, 1995년 베트남 정부로부터도 왕족 후손으로 공식 인정된 바 있다. 이후 ‘베트남에서 귀인 대접을 받는 집안 출신 여배우’라는 말까지 나돌며 이세희에게 '왕족설'이 씌워진 것.
하지만 이세희는 “왕족이라길래 그냥 뒀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전현무가 “그럼 화산 이씨가 아닌 거냐”고 묻자 “전주 이씨”라고 확실히 말했다. 옆에 있던 이영자는 “그럼 조상이 이순신 장군이네, 그 계보”라고 말했고, 이세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또 이세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을 언급하며 “거기 왕포도, 복숭아, 소고기 다 유명하다”며 지역 정보까지 줄줄이 읊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에 이세희는 “입장이 크지 않은 면 단위인데 다 아시다니 신기하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세희는 특유의 쾌활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루머를 재치 있게 해명하며, 대중과 소통하려는 태도를 드러냈다. 근거 없는 추측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밝히며 오히려 대중의 신뢰를 더한 모습이었다.
한편, 방송에서는 함께 출연한 양세형도 “나도 어디서 본 것 같다”며 루머를 언급했고, 송은이는 “언니가 먹는 거 말고 이렇게 열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해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세희는 이번 방송을 통해,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자신만의 친근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