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디오구 조타의 마지막 길에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는 함께하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책임'을 외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시크 노티시아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디오구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가 이날 오전 고향 곤도마르에서 영면에 들었다.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과 국가대표 동료들이 참석했지만,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곤도마르의 부활 경당(Capela da Ressurreição)에서 본당 교회(Igreja Matriz)까지 운구되며 진행됐고, 대표팀 동료들이 운구를 맡아 고인을 배웅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얼굴'이자 주장인 호날두는 끝내 자리를 찾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포르투갈 공영방송 'SIC'의 해설위원 히베이루 크리스토방은 "조타는 대표팀 내부에서 매우 존경받는 선수였다.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전하면서, "이런 의미 깊은 자리에 주장 호날두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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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방은 "대표팀의 두 부주장인 후벵 디아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는 모두 참석했지만, 주장 호날두는 불참했다. 지금까지도 불참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은 없다"라며, "호날두는 단지 자신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동료를 위해서라도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물론이고 많은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번 일을 통해 호날두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조타는 호날두와 가까운 관계였던 만큼, 이 결석은 더 아프게 느껴진다"라고 강조했다.
조타는 2020년 리버풀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유로 2020과 카타르 월드컵 등을 포함해 꾸준히 발탁되던 주요 자원이었다. 그의 비보는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축구계를 동시에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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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방은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축구협회 혹은 리가가 디오구 조타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길 바란다. 그의 인성과 헌신은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