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확보 대실패' 산초, 애가 탄다...유벤투스에 '협상 속도 내줘' 요청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07 14: 48

"협상 좀 빨리 해주세요."
이탈리아 '알프레도 페둘라'는 7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25, 맨유)는 유벤투스를 원하며, 구단 측에 협상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현재 최소 두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벤투스에 우선권을 부여한 상태다. 더는 협상이 오래 끌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유벤투스는 이적료 2,500만 유로(약 402억 원) 수준에서 대략적인 합의를 마쳤고, 현재 남은 쟁점은 선수의 연봉 조건이다. 산초는 유벤투스의 재정 상황을 감안해 기존 주급(약 25만 파운드)에서 큰 폭으로 양보했으며, 유벤투스는 500만 유로 + 보너스 수준의 연봉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제안은 다소 상향됐지만, 여전히 세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초가 유벤투스를 택한 건 단순한 관심 차원이 아니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산초 영입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앞서 3일, 유벤투스가 맨유에 맞트레이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산초의 이적료와 주급 부담을 완전히 처리하긴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한 대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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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벤투스가 제시한 카드는 더글라스 루이스, 두산 블라호비치, 티모시 웨아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방식이었다. 미드필더 루이스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자이자, 최근 아스톤 빌라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직후부터 방출설이 끊이지 않던 인물이다. 블라호비치는 세리에A에서 입증된 스트라이커로 지난 시즌 44경기 17골을 기록했으며, 티모시 웨아는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측면 수비 자원이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들 모두 유벤투스의 '판매 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실제 트레이드가 단독 선수인지, 일부 조합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산초 영입을 위한 맞트레이드 시나리오가 유벤투스 내부에서 이미 적극 검토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산초는 최근 몇 년간 소속팀을 오가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의 공개 충돌 이후 맨유 1군에서 사실상 제외됐고,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를 거쳐 2024-2025시즌에는 첼시로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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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에 기여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첼시는 완전영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오히려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며 임대 종료를 선택했다.
이후 맨유 복귀는 사실상 '퇴로 없는 귀환'이었다.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은 산초를 내보내는 데 명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구단 역시 급여 부담을 덜고 이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여름 매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때 SSC 나폴리와의 개인 합의설도 제기됐지만, 역시 주급 문제로 협상은 무산됐다고 알려졌다.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바스티안 켈 단장은 "산초와 연락을 주고받고는 있지만, 지금은 우리 구상에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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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초의 유럽 잔류는 유벤투스에 달렸다. 그가 연봉 조율을 수용하고, 유벤투스가 남은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면 이번 주 내 성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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