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정의 첫발을 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홍명보호의 첫 공식 일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월드컵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아시아컵은 FIFA가 주관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은 불가능하며 중동 리거들도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23명(1부 22명, 2부 1명), 일본 J리거 3명으로 26인 최종 명단을 꾸렸다.

중국과 맞대결을 앞두고 출전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주장 조현우를 필두로 이태석, 김주성, 박진섭, 김진규, 김봉수, 주민규, 이동경, 문선민, 박승욱, 김문환이 선발 출전한다.
새 얼굴이 많은 수비진에 눈길이 간다. 홍명보 감독은 이태석-김주성-박승욱-김문환으로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김문환이 공격 시에 높이 전진하면서 스리백과 포백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렸다. 이번 경기는 물론이고, 경기를 마치고 나서도 1년 뒤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대표팀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하고 싶다. 수비수 선수들의 전체적인 모든 부분을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공격진의 문선민과 이동경도 대표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중원에서는 김봉수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다진다면 추후 황인범의 파트너로 낙점받을 가능성도 있다.
벤치에도 데뷔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김태현(가시마), 모재현, 변준수, 서민우, 김태현(전북), 오세훈, 이승원, 이호재, 서명관, 강상윤, 김동헌, 나상호, 조현택, 이창근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 두 명의 김태현과 이호재, 강상윤, 이승원, 모재현, 서민우, 서명관, 변준수 모두 이번이 첫 대표팀 발탁이다.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라고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치열한 출전 경쟁이 예상된다. 월드컵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누군가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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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