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저희 결혼 준비를 함께한 기분…민폐 같기도 해요"
개그우먼 김지민이 결혼을 앞두고 기쁜 소식과 함께 뜻밖의 사과 인사를 전했다. 이유는 바로 지나치게 ‘과몰입’을 유발한 결혼 콘텐츠 때문이었다.
오는 13일, 개그맨 김준호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김지민은 7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해 결혼을 앞둔 속마음과 함께 “결혼 피로감”에 대한 미안함을 밝혔다.
김지민은 이날 “이번 주가 결혼식이라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결혼 준비) 과정이 너무 힘들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저희가 지난 1월 ‘미운 우리 새끼’에서 프러포즈 이후, 거의 모든 국민이 우리 결혼 준비를 함께한 느낌”이라며 “계속 결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준 것 같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백에 일부 청취자들은 “결혼하면서 사과까지 하는 연예인은 처음 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김지민은 “저희 빨리 결혼하겠습니다”라며 너스레 섞인 사과로 분위기를 웃음으로 바꿨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서 왜 죄송해야 하냐”며 안타까워하는 반응부터,“요즘 연예인 커플들 중 가장 솔직하고 인간적이다”,“계속 노출된 건 맞지만, 결혼은 축하받을 일이지 미안해할 일이 아니다”는 격려도 이어졌다.반면, 일부 네티즌은 “매체 노출이 많긴 했다”, “예능, 뉴스, 라디오까지 도배된 느낌”이라며 김지민의 ‘결혼 피로감’ 언급에 공감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편, 두 사람의 결혼식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초대형 규모로 진행될 예정으로, 하객만 약 1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는 이상민, 축가는 거미와 변진섭이 맡아 ‘역대급 라인업’의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김지민은 “요즘 스몰 웨딩이 대세라고 하지만, 저희는 라지 웨딩도 넘는 ‘엑스라지 웨딩’”이라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더했다.
결혼식을 마친 후 두 사람은 신혼여행 대신 각자의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김지민은 미국 촬영 스케줄, 김준호는 예능과 코미디 페스티벌 준비 등으로 본격적인 신혼은 잠시 미뤄진다는 입장이다.
3년 공개 연애 끝에 결실을 맺는 김준호·김지민 커플. 그들의 결혼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지만, 그 속에서 '너무 많은 관심'에 대한 연예인의 미안함과 겸손함이 오히려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