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이동경(28, 김천상무)의 원더골이 중국을 침몰시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의 연속골이 터져 홈 첫 경기에서 쾌승을 거뒀다. 유럽파가 없는 가운데 국내파들의 경기력이 월등했다.

병장으로 전역을 앞두고 있는 이동경의 원더골이 터졌다. 전반 8분 이동경이 박스 우측 부근에서 좋은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로 감아찼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중국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이동경은 지난 2021년 6월 스리랑카전 이후 4년 만에 A매치 2호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 등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이동경이 등번호 10번에 어울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동경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3-0이라는 결과가 기쁘다. 굉장히 오랜(약 1500일) 시간이다. 승리할 수 있는 골을 넣어서 기쁘다. 계속 득점하도록 준비하겠다”며 기뻐했다.

경기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찜통더위에도 많은 관중이 찾았다. 이동경은 “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오셨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