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활동을 멈춰야 했던 하니. 환한 미소 뒤에 감춰진 그의 속내는 깊은 혼란과 고민을 전한 가운데 매니저 없이 수수하게 등장한 그가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하니가 깜짝 출연했다.
앞서 사전 인터뷰에서 하니는 “이게 아니었네? 나는 계속 이것만 믿고 달려왔는데, 그럼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며 무너진 신념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실제로 하니는 지난해 7월, 연인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벌어진 환자 사망 사고로 인해 거센 여론의 중심에 섰다.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30대 여성 A씨가 17일 만에 세상을 떠났고, 이 사건은 두 달이 지나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하니와 양재웅의 결혼 발표가 사망 사고 발생 불과 4일 만에 이뤄지면서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는 대중의 비난도 쏟아졌던 상황.
논란이 거세지자 하니는 결국 출연 예정이었던 JTBC4 예능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의 하차로 인해 함께 출연하기로 했던 멤버들까지 줄줄이 물러났고, 데뷔 12주년을 맞은 EXID의 활동도 조용히 지나갔다. 사실상 활동 중단에 들어갔던 하니는 그 후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KBS2 ‘불후의 명곡’ 베이비복스 편에서 EXID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조심스레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최근, 아무도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스테이’ 촬영 현장에 깜짝 등장한 것.
하지만 현장에서 매니저도, 스태프도 없이 혼자 기차를 타고, 수수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민낯으로 배낭 하나를 짊어진 채 문을 열고 들어선 하니가 눈길을 끌었다. 그가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면서도 이내 긴장된 눈빛과 복잡한 감정이 엿보이는 표정이 이어졌고, 그런 그녀에게 누리꾼들의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