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은 생존 경쟁, '프리시즌 스타트!!' 손흥민은 거취 면담 앞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08 11: 49

캡틴 손흥민의 이적설이 여전히 떠도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본격적인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경쟁은 이미 치열하게 시작됐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4-2025시즌 프리시즌 첫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훈련장에는 도미닉 솔란케, 페드로 포로, 루카스 베리발, 제드 스펜스를 비롯한 기존 1군 자원들과 함께 임대에서 복귀한 양민혁도 모습을 드러냈다. 또 크로아티아 유망주 루카 부스코비치가 첫 팀 훈련에 참가했고 데얀 쿨루셉스키는 여전히 실내 재활 중인 상태였다.
훈련 초반부터 강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컨디션 회복을 위한 러닝과 체력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양민혁은 러닝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며 미소를 지었다. 스펜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훈련 강도에 혀를 내둘렀다.

프랭크 감독은 힘겨워하는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미소를 보였고 페드로 포로는 양민혁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며 팀 적응을 도왔다. 이후 패싱 훈련과 미니게임으로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고 당초 올 1월 합류 예정이었으나 구단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조기 합류해 정식 등록됐다. 그러나 1군 데뷔에는 실패했고 지난 챔피언십 QPR로 임대돼 14경기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양민혁에게 이번 프리시즌은 승부처다. 프랭크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할 경우 또다시 임대가 불가피하다.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는 “양민혁은 챔피언십 무대에서 경험은 얻었지만 아직 미완의 재능이다. 여름 임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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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첫 훈련에 불참했다. A매치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경우, 올여름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MLS(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다수의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손흥민은 최근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기다리고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한 상태지만 재계약보다는 이적 또는 계약 만료까지의 동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손흥민은 곧 팀에 합류해 프랭크 감독과 직접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대화가 향후 거취를 좌우할 결정적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레딩, 26일 루턴 타운과의 프리시즌 경기 이후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맞붙고  8월 3일 서울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이후 유럽으로 돌아가 8월 8일 바이에른 뮌헨과 평가전을 치른 뒤, 8월 14일에는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홈 구장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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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맞붙는 단판 승부다. PSG는 창단 이후 첫 UCL 정상에 올랐고,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유럽 대항전 우승은 1984년 UEFA컵 이후 41년 만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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