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으로 축구하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무조건 우승이다."
'신상우호'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에서 '홈 우승'을 정조준한다. 대회를 하루 앞둔 8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신상우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첫 마디부터 "우승이 목표"라며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9일 중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13일 일본, 16일 대만을 차례로 상대한다. 3경기 성적이 곧 최종 순위다. 신 감독은 "우승을 위해선 첫 단추가 중요하다. 지금은 오로지 중국전만 바라보고 있다"라며 개막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취임 이후 콜롬비아전에서 선발 11명을 통째로 교체하며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시험했던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결과 ‧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그는 "기존 코어 자원과 신예들의 밸런스가 좋아졌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조직력이 잘 다져졌다"라고 자평했다.
최유리·김진희·박수정·이영주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현슬기·맹다희·김유리를 급히 불러 25인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신 감독은 "안타깝지만 대체 선수들이 훈련을 잘 소화했다. 일본·중국이 랭킹은 높아도 홈 이점과 기후 변수를 안고 싸우면 해볼 만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피파랭킹 21위)은 일본(7위)·중국(17위)에 비해 객관적 전력이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신 감독은 "랭킹으로 축구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 자신 있게 우승을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공식 테스트 무대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서 팀 방향성이 명확해지면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플랜을 내비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