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카이 고타(21)가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일본 J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단 이틀 만에 영국 런던에 도착한 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대감과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부터 다카이 고타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이번 계약은 국제 이적 허가 및 워크 퍼밋 승인 조건부로 체결됐다"라고 발표했다.
다카이는 이번 이적으로 일본 선수로는 22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됐다. 지난 2003년 토다 카즈유키 이후 첫 사례다. 동시에 다카이는 J리그 역사상 유럽행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추정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로, 셀틱으로 이적한 후루하시 교고의 기록(약 450만 파운드)을 넘어섰다.
다카이는 지난 6일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으로 90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하루 뒤 비행기에 올랐고,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토트넘의 공식 선수로 발표됐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로, 국제 이적 승인 및 노동 허가 절차를 마친 뒤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09/202507090007773532_686d3616a84c8.png)
토트넘은 8일 늦은 시각 다카이의 첫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주말에 가와사키 경기에서 뛰고, 그 다음 날 비행기를 타서 오늘 여기 왔다. 메디컬 테스트도 받고, 촬영도 정말 많이 했다. 런던에 도착한 지금, 굉장히 설렌다"라며 웃었다.
다카이는 만 17세였던 2022년 4월, 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FC전(8-0 승)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빠르게 1군에 정착해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모든 대회 통산 81경기 출전, 4골을 기록했고, 2023 일왕배우승, 2024 일본 슈퍼컵 우승, 2025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24년에는 J리그 최고의 신예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그는 "J리그는 강도도 높고 수준도 매우 높다. 그 가운데서 상을 받게 돼 정말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09/202507090007773532_686d361dead02.png)
국가대표팀에서도 이미 미래를 예약해둔 선수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2024년 AFC U-23 아시안컵 우승, 2024 파리 올림픽 8강 진출을 경험했고, 이후 2024년 9월 중국전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까지 A매치 4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일본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었다. 처음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다카이는 자신을 "왼쪽과 오른쪽 모두 뛸 수 있는 센터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 강점은 적극적인 수비다. 경기를 읽고 먼저 움직이는 수비를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일본에서는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토트넘에서의 첫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경기에 나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라운드에 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09/202507090007773532_686d362296226.png)
팬들에게도 짧은 인사를 남겼다. "팬들을 경기장에서 만나는 걸 정말 기대하고 있다. COYS(Come On You Spurs)!"
다카이는 일본 혼슈 간토 지방의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출신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줄곧 축구만 해왔다"라고 말하며,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빠르게 성장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는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장을 펼쳐야 할 때다. 그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말했다. "준비는 돼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