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끝없이 겸손하길"..후배 가수들에 전한 조언 (라이브 와이어)[인터뷰]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7.09 08: 53

 ‘라이브 와이어’에 나란히 출연한 뮤지션 김창완밴드와 김광진이 세대를 잇는 음악적 교감을 나눈 소회를 전했다.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두 선배 뮤지션은 후배들과 함께한 무대의 감흥과 음악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풀어놓았다.
“시대와 시대가 충돌하는 느낌… 세대의 벽을 허무는 공간.”
김창완밴드는 ‘라이브 와이어’ 1회에서 ‘너의 의미’를 비롯해 ‘고등래퍼’ 출신 래퍼 김하온과 합동 무대를, 김광진은 2회에서 볼빨간사춘기와 ‘처음 느낌 그대로’, NCT 도영과는 ‘동경소녀’를 깜짝 듀엣으로 선보여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창완은 “후배 뮤지션들을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엿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또 다른 경험”이라며 “후배들의 모습에서 제 젊은 시절을 보고, 그들 또한 지금 제 모습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광진 역시 “너무 즐겁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라이브 와이어’ 무대의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녹화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각자의 언어로 공통된 감동을 전했다. 김창완은 “시대와 시대가 충돌하는 느낌이었다. 과거와 미래가 얽히면서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현재를 비추는 거울 같았다”며 “가상현실 같은 무대가 세대의 벽을 허무는 공간이었다”고 표현했다. 김광진은 “특별한 무대를 저를 위해 만들어주셔서 영광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후배들과의 만남 “서로 배우고, 닮은 점도 발견!”
후배 뮤지션들과 나눈 교감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김광진은 “볼빨간사춘기와 무대 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의 사춘기에게’ 노래를 지금 돌아보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 대답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볼빨간사춘기는 여유 있는 무대 매너가 돋보였고,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NCT 도영에 대해서도 “도영이는 음악도 좋지만, 신중하고 깊이 있는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뮤지컬과 가요의 화법이 어떻게 다른지 물었더니 ‘다른 칼을 하나 더 찬다고 생각하고 준비한다’고 했다. 대답이 정말 멋졌다”며 감탄을 표했다.
김창완은 “후배들이 자신감이 넘치고 스스로를 잘 아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스스로에게 갇히지 않기를 바란다.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은 뮤지션 모두의 바람이지만, 음악의 길이 꼭 대중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공에 발을 딛기 전, 자기 발자국을 잘 살피길 바란다”며 음악 선배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라이브 무대의 핵심은 교감… 함께 무대 설 기회 많아지길!”
오랜 무대 경험이 있는 두 사람에게 라이브의 의미를 묻자, 김창완은 “라이브는 가수가 노래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청중의 심장소리가 가수에게 들리는 자리다. 관객과의 교감이야말로 라이브의 모든 것”이라며 음악의 본질을 짚었다.
반면 김광진은 “콘서트보다 방송 무대가 더 어렵다”며 여전히 방송에서의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방송 경험이 적어서 쉽지 않지만, 그만큼 특별한 무대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광진은 “선배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좀 더 자주 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기회가 K팝 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대가 함께 무대를 만드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창완은 “대중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뮤지션에게 대중은 망망대해와 같다”며 “음악 앞에서 끝없이 겸손하고, 음악에 모든 것을 맡기라”는 묵직한 조언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제작진은 김창완밴드를 ‘라이브 와이어’ 첫 주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세대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뮤지션이라 판단했다”며, “음악으로 시대를 건너온 김창완밴드가 전하는 메시지가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잘 맞닿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진의 곡이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사랑받아온 만큼, 원곡자가 직접 전하는 무대는 시청자에게도 진심이 다르게 와닿았던 것 같다”며 방송 이후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오랜만의 방송이었지만 두 분 모두 무대 위에서 여전히 소년처럼 자유로우셨다”며, “함께한 모두가 감동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라이브 와이어’는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예상 밖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음악의 감동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세대와 장르를 넘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세대를 잇는 두 뮤지션의 음악 이야기처럼, ‘라이브 와이어’가 선보이는 음악적 연결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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