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집행유예 2년' 황의조,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 훈련캠프 합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09 10: 45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팀을 떠났던 황의조(32, 무적)가 다시 튀르키예 무대로 돌아올 조짐이다.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소속팀 훈련 캠프에 동행한 그의 행보에 현지 언론은 재계약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튀르키예 알라니아 포스타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황의조가 에르주룸에서 진행 중인 알라니아스포르의 2차 전지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계약은 종료됐지만 구단은 황의조를 캠프 스쿼드에 포함시켰다. 이는 새로운 계약 체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도중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튀르키예 1부 리그 알라니아스포르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2023년 9월 자유계약(FA)으로 합류해 1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 말 계약이 만료된 상태였다.

축구 선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했다.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협의로 기소된 황의조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황의조가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5.02.14 /jpnews@osen.co.kr

하지만 이후 별다른 이적설은 물론 재계약 협상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선수 커리어의 정체가 이어졌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도 이달 1일부로 '무적(Without Club)'으로 표기되었으며 알라니아스포르의 방출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알라니아스포르 훈련캠프에 다시 합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상황에 반전이 시작된 분위기다. 알라니아 포스타시는 “황의조가 훈련캠프에 포함된 사실 자체가 재계약 체결을 강력하게 암시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황의조는 알라니아스포르 소속으로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1도움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만약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황의조 두 시즌 연속으로 같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된다.
한편 황의조는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22년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된 데 이어 FC서울, 노리치 시티, 알라니아스포르까지 거치며 짧은 기간 동안 여러 팀을 전전했다. 노팅엄에서 공식 출전 기록을 남기지 못한 채 방출되면서 PL 도전은 아쉽게 끝났다.
복귀의 실마리가 보이는 가운데 법적 문제는 여전히 선수의 커리어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 황의조는 2022년 여성 두 명과의 관계에서 동의 없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200시간 사회봉사와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