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 가?'의 김유곤 CP가 CJ ENM 예능을 지휘하고 '환승연애' 시리즈를 기획한 박상혁 CP가 tvN 채널을 총괄한다.
9일 OSEN 취재 결과, 김유곤 CP가 CJ ENM 신임 예능본부장으로 올라섰다. 또한 박상혁 CP가 tvN과 OCN 등 채널 총괄을 맡게 됐다. 이 같은 인사는 최근 CJ ENM 조직 개편을 통해 단행됐다. 하반기 정기 인사에 앞서 예능 제작과 편성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신임 김유곤 본부장은 MBC 출신으로 과거 '아빠! 어디 가?'로 가족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인물이다. 지난 2016년 CJ ENM으로 거취를 옮기며 '둥지탈출', '신박한 정리',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그의 본부장 선임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PD 출신을 수장으로 내세워,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상혁 CP 역시 '환승연애', '형따라 마야로'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와 tvN 예능을 기획하며 젊은 층을 겨냥한 연애·여행 예능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tvN과 OCN 채널 전체를 총괄하게 된 만큼, 채널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CJ 측은 OSEN을 통해 "박상혁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지난해부터 tvN 콘텐츠와 편성을 책임지는 채널사업부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빠르게 변화는 산업 변화에 발맞춰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판단에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유곤 NS사업본부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예능 콘텐츠를 제시하고 글로벌向 예능 콘텐츠 개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앞으로 논스크립트 사업부 內 새로 발탁된 젊은 인재들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CJ ENM 역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CJ ENM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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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