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우승! '자칭 황금세대' 중국 또 잡았다...U-16 대표팀, 中 4-3 격파→일본·우즈벡전 이어 '3전 전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7.09 10: 29

한국 축구가 중국이 자랑하던 '황금 세대'를 무너뜨렸다. 전날 A대표팀 형들에 이어 16세 이하(U-16) 대표팀 동생들까지 중국을 상대로 패배를 선물하며 '공한증'을 이어갔다.
김현준·조세권·이대호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가 이끄는 한국 U-16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중국 선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중국축구협회(CFA) 4개국 친선대회(피스컵) 최종전에서 중국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중국이 좋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수비수 루치정이 한국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투자한 유소년 축구의 결실이 나오는가 싶었다.

하지만 중국의 기쁨도 잠시였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12분 김지호(대전하나시티즌U18 충남기계공고)가 동점골을 넣으며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전반 43분에도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득점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기세를 탄 한국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45분 남이안(울산HDU18 현대고)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두 골의 리드를 안고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전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은 후반 11분과 13분 연달아 득점하며 순식간에 3-3까지 따라잡았다. 교체 투입된 셰진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후반 21분 코너킥 공격에서 최민준(포항스틸러스U18 포철고)이 뒤로 흐른 공을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며 4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은 '개최국' 중국까지 잡아내며 3전 전승으로 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친선대회였지만,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을 각각 1-0, 2-1로 꺾은 데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반면 중국은 안방에서 3위로 대회를 마치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기대를 받던 황금 세대가 수비 불안으로 무너졌기에 아쉬움이 더 큰 모양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정부 차원에서 '축구굴기' 정책을 실시하며 다른 미래를 그렸고, 이번 대회 일본과 1-1로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전반 한국이 주민규의 골에 기뻐하고 있다. 2025.07.07 /cej@osen.co.kr
2025년에도 '공한증'은 이어진다. 홍명보호가 무더위를 뚫고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경기 종료 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국 대표팀과 인사하고 있다. 2025.07.07 /cej@osen.co.kr
이틀 연속 중국 축구를 무너뜨린 한국 축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도 중국을 3-0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이 유럽파 없이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렸기에 혹시 모를 이변을 꿈꿨다. 실제로 홍명보호는 '깜짝 스리백'을 기반으로 여러 선수를 테스트했다. 김문환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출전했고, 박승욱도 처음으로 A매치 선발 기회를 받았다. 김봉수는 아예 A매치 데뷔전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했다. 한 단계 수준 높은 움직임과 빌드업으로 중국의 강한 전방 압박을 풀어내며 손쉽게 기회를 만들었다. 선제골도 일찍 터졌다. 전반 8분 이동경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로도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21분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강력한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냈고, 후반 12분 김주성의 A매치 데뷔골로 3-0까지 달아났다. 반면 중국은 후반 들어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사이 얼지니아오(세르지뉴)를 비롯해 여러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실력 차이를 절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넷이즈, 중국축구협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