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여친까지 헤어졌는데' 97골 괴물 공격수 어쩌나..."고정액 1127억 아니면 아스날 못 간다" 스포르팅 회장 선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7.09 13: 20

빅토르 요케레스(27, 스포르팅 CP)가 과연 아스날 이적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스포르팅이 여전히 완강한 태도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8일(한국시간)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은 요케레스 이적 허용 조건을 낮추지 않았다. 요케레스의 아스날 이적은 고정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127억 원)에 목표 조건 달성에 따른 추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61억 원)를 제시해야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이 제시액을 올려야만 요케레스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시 요케레스는 금요일 알코셰트 훈련장에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바란다스 회장은 이미 지난달에도 요케레스가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구단이 원하는 제안이 도착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포르팅은 자신들이 더 이상 '셀링 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이 3년 남아있는 요케레스를 쉽게 보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헤코르드에 따르면 스포르팅은 결국 아스날이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맞춰줄 것이라고 낙관 중이다. 현재 아스날은 요케레스의 몸값으로 기본액 6500만 유로(약 1046억 원)에 보너스 1500만 유로(약 241억 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금액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주 내로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Here we go'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스날과 스포르팅 사이에 이적료 패키지 계약을 가속화하고 마무리하기 위한 새로운 접촉이 있었다. 하지만 스포르팅과 바란다스 회장은 여전히 아스날이 제안한 최종 세부 사항을 받아들이지 안혹 있다"라고 알렸다.
또한 로마노는 "협상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정적인 업데이트라는 느낌을 주고 싶진 않지만, 분명히 협상의 일부 과정이다. 스포르팅은 여전히 7000만 유로의 고정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그게 구단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요케레스는 189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 공격수다. 브라이튼 유스 출신인 그는 장크트 파울리와 스오나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 임대를 통해 경험을 샇았고, 2023년 여름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요케레스는 포르투갈 무대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공식전 50경기 43골 15도움을 기록하며 괴물 같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요케레스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52경기 54골 13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탯을 쌓으며 더욱 주목받았고, 프리메이라리가와 컵대회 타사 드 포르투갈에서 모두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2년간 97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을 정복한 요케레스는 올여름 이적을 추진 중이다. 그는 스포르팅과 신사 협정을 맺었다며 무조건 이적을 선언했고,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스포르팅 시절 함께했던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제는 아스날 쪽으로 기울고 있다.
요케레스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기 위해 모든 노력을 불사하고 있다. 연봉까지 일부 포기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카다시야와 알 힐랄의 관심도 받고 있기에 막대한 '오일 머니'를 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요케레스는 아스날과 스포르팅 간 협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연봉 200만 유로(약 32억 원)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요케레스는 교제 중이던 미녀 모델 여자친구와도 과감히 헤어졌다. 그는 지난해부터 슈퍼모델 출신 이네스 아귀아르와 공개 열애 중이었다. 하지만 요케레스는 아귀아르가 스포르팅에 남아 자신과 함께하자며 이적을 만류하자 이별을 택했다. 꿈을 위해 돈과 연인까지 포기하고 있는 요케레스다.
로마노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바란다스 회장과도 대화 중이다. 그는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회장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디렉터와 경영진뿐만 아니라 회장에게도 아스날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요케레스는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다. 그는 스포르팅 측에도 매우 강력하고 명확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개인 합의는 완료됐다. 요케레스는 아스날과 2030년까지 5년 계약을 맺는 데 동의했다. 이제 스포르팅과 아스날의 이적료 협상만 마무리되면 그의 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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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네스 아귀아르, 스카이 스포츠, 로마노, 요케레스, TNT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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