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첼시 유니폼을 입은 주앙 페드루(23)가 팀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페드루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플루미넨시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첼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결과로 첼시는 결승에 올랐다. 14일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첼시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승리 일등공신' 페드루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네투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떨어졌다.
플루미넨시는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페드루는 후반 15분 니콜라 잭슨과 교체됐다.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09/202507091122772305_686dd4a43ad20.jpg)
페드루는 지난 3일 브라이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두 경기째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첼시와는 2033년까지, 8년 계약을 맺었다.
이날 경기는 ‘페드루 더비’로도 주목받았다. 플루미넨시는 그가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팀이다. 페드루는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존중을 표했다.
BBC에 따르면 첼시는 결승 진출로 2190만 파운드(약 408억 원)를 추가 확보했다. 페드루 영입에 쓴 6000만 파운드(약 1119억 원)의 3분의 1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사진] 주앙 페드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09/202507091122772305_686dd4a50b485.jpg)
페드루는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꿈만 같다. 첫 골을 넣어서 기쁘다. 이번 대회 우승은 커리어 첫 타이틀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전 이적했는데 벌써 결승을 앞두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전 레알 마드리드 윙어 가레스 베일은 “단순히 골만이 아니었다 페드루는 연계 플레이, 패스, 시야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칼럼 윌슨도 “자신감 있는 선수다.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을 텐데, 정확히 그렇게 했다. 첼시에 좋은 영입”이라고 말했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이미 페드루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고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결승전에서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이 올라올 경우, 페드루는 PSG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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