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원 "임시완 '오겜3' 최고 빌런, '아이만 넘겨' 제일 충격"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7.09 14: 36

(인터뷰②에 이어) "아이만 넘겨". '오징어 게임' 시즌3의 배우 노재원이 함께 출연한 배우 임시완의 '살인명기'를 시즌 최고 빌런으로 꼽았다.
노재원은 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인기리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남규 역으로 출연한 것을 비롯해 근황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21년 첫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1부터 글로벌 TV쇼 1위를 휩쓸며 한국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역에서 글로벌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고, 이에 힘입어 최근 공개된 최종장 시즌3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로 자리매김 했다. 

이 가운데 노재원은 시즌2와 시즌3에 등장하는 게임의 참가자 남규 역으로 활약했다. 남규는 극 중 과거 인기 래퍼였던 타노스(최승현)를 추종하며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주다가, 타노스가 죽은 뒤에도 명기(임시완), 민수(이다윗) 등과 함께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이에 출연자들 일각에서는 최악의 빌런으로 남규를 뽑는 의견도 있던 터. 정작 노재원은 "시완 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살인명기'라고도 불리는 명기를 최악의 빌런으로 밝혔다. 그는 "물론 남규도 나쁜 짓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그런데 남규는 명기를 만나고 짝을 만난 것 같았다. 타노스도 무시하고 민수도 무시하는데 명기만 저를 알아준다고 생각해서 놀러다닌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그런데 남규가 퇴장한 뒤에도 후반부를 점점 보면서 명기의 연기에 충격받았다. 나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결국 명기는 자기가 제일 중요한 인물이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특히 노재원은 "명기가 '아이만 넘겨'라고 할 때 제일 놀랐다"라며 "마지막 게임에, 다리에서 명기가 봉을 들고 그렇게 말하는데, 그렇게까지, 자기만 우승한다는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선택을 하고 그렇게 아이를 죽이려고 하면서까지 준희(조유리)랑 뭐 있었냐는 말을 할 때도 충격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시완 형의 연기가 너무 인상깊었다. 그래서 명기가 이해가는 것 같았다. 벼랑 끝에서 본인이 죽을까 봐 살려고 그렇게 발악하는 게 너무나도 이해가 갔다. 시완 형의 연기가"라고 감탄했다. 
필모그래피 중 실제의 자신과 가장 닮은 역할로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속 김서완을 꼽기도 한 노재원. 그는 "서온의 어떤 모습이라기 보다는 그 당시 마음이었다. 한창 유약해져있을 때 였던 것 같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서완은 갖게 되는데, 저도 그 당시에 그런 마음들에 너무 공감이 가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연기하려고 했다. 주변에서 평소 제 모습이 많이 들어가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자평했다. 
이에 호평한 임시완을 비롯해 기라성 같은 선배들, 작품 속 반짝이는 다양한 순간을 가진 배우들 모두 노재원의 좋은 자극제였다. 노재원은 "잘생김에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웃으면서도 "연기로 열등감 느낄 때가 많았다. 지금도 열등감 느끼면서 한다. 피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혼자 그냥 '저 사람들은 왜 이렇게 잘하지?' 싶다. 그런데 생각보다 배우 한 명 한 명을 보면 반짝이는 부분들이 다 달라서 그게 부럽기는 하다. 나만의 반짝임이 있겠다 싶어서 나를 믿으면서 해나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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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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