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구 조타(향년 28세)와 그의 동생이 탑승했던 차량이 고속 주행 중 도로를 이탈해 화염에 휩싸인 채 충돌사고를 일으켰고, 스페인 경찰은 조타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일(이하 한국시간) "조타와 동생이 사망한 교통사고는 과속이 원인이었으며, 조타가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차량 통제권과 속도 초과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Zamora) 지방에서 발생한 이 교통사고는 지난 3일 새벽 발생했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조타와 그의 남동생 안드레 실바가 함께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이 A52 고속도로에서 도로를 벗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형제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민간경비대(Civil Guard)는 현지 시간으로 9일 "사고 원인과 관련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현 시점까지 확보된 정황상 차량은 시속 120km 제한 속도를 초과해 주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운전자는 디오구 조타였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 바퀴 중 하나의 타이어 자국을 분석한 결과, 해당 구간의 속도 제한을 크게 초과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디오구 조타였을 가능성이 지배적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전문 보고서가 완성되는 대로 푸에블라 데 산아브리아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경찰 대변인은 "차량의 한쪽 바퀴가 남긴 흔적 등을 토대로 작성 중인 전문가 보고서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차량의 속도가 제한 속도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이뤄진 조사 결과들은 조타가 운전자였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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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조타가 아내인 루트 카르도수와 결혼식을 올린 지 11일 만에 발생했다. 형제는 스페인 북부 항구도시 산탄데르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페리를 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타는 최근 폐 관련 시술을 받은 탓에 항공기 이용이 어려운 상태였고, 이에 따라 육로를 선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포르투갈 포르투 인근 고향 도시 곤도마르에서 지난 토요일 장례를 치렀으며, 리버풀 선수단 다수가 조타 형제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리버풀은 조타의 비보 직후 프리시즌 일정을 연기했으며, 선수단의 본격적인 소집은 11일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일부 선수들은 9일 프리시즌 테스트를 위해 액사 트레이닝 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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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모하메드 살라와 앤드류 로버트슨은 조타를 추모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남긴 뒤, 이날 센터에 도착한 선수단에 합류했다. 새로 합류한 제레미 프림퐁도 이날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트레이닝 센터 입구에는 조타를 추모하는 꽃다발과 메시지가 여전히 놓여 있었고, 리버풀은 조타를 향한 애도의 분위기 속에 오는 13일 프레스턴에서 열릴 첫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