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센 日 여자대표팀 감독, 대만전 4-0 대승에 "이 팀이 어떤 팀인지 보여준 경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09 20: 23

EAFF E-1 챔피언십 3연패를 노리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 닐스 닐센 감독이 대만전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긴장했던 선수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과 기회 창출 능력은 충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닐센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닐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훈련을 두 번밖에 못 했지만 우리가 만든 기회들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운을 뗐다. 일본은 이날 대승을 거두며 세대교체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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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른 레프트백 와카타 미유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닐센 감독은 "미유는 주로 소속팀에서 윙어로 뛰는데, 오늘은 풀백으로 뛰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 팀의 풀백은 공격적인 움직임도 많아야 하는데, 그런 기대에 부응했다"라고 칭찬했다.
주장 다카하시 하나의 헌신에도 박수를 보냈다. 이날 전반에는 공격수로, 후반에는 스위퍼와 풀백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닐센 감독은 "하나는 '원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완벽한 주장이다. 멋진 골도 넣었다. 심지어 골키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덥고 습한 오후 4시 30분 킥오프라는 변수도 존재했지만, 선수들은 능숙히 적응했다. 닐센 감독은 "일본과 비슷한 날씨라 선수들은 익숙했을 것이다. 나 같은 외국인이 더 힘들었을 수 있다"고 웃으며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집중력과 페이스 유지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들이 어떤 선수인지, 그리고 이 팀이 어떤 팀인지 보여준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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