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WC 결승 진출' 네투, 조타를 기린다..."결승전은 조타 형제를 위한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09 23: 59

페드루 네투(25, 첼시)가 클럽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애도와 헌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플루미넨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온 네투는 이날도 첼시의 전방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주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포르투갈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리버풀 소속이자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였던 조타와 그의 형 안드레가 목숨을 잃었다. 슬픔에 잠긴 네투는 지난 팔메이라스와의 8강전을 앞두고 'DIOGO'와 'ANDRE'라는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양 팀의 묵념 시간에 그들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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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네투는 "이번 결승전은 조타와 그의 가족을 위한 것"이라며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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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투는 "지난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이 결승전은 조타와 그의 형을 위한 것이고, 그들을 위해서라도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첼시는 오는 일요일 레알 마드리드와 PSG의 승자와 결승을 치른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를 이미 제패한 첼시는 클럽 월드컵까지 들어올릴 경우, 네투는 데뷔 시즌에 두 개의 주요 트로피를 수확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다.
조타는 네투와 함께 울버햄프턴에서 호흡을 맞췄던 절친한 동료였으며, 지난달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 경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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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미넨시와의 경기에서 네투는 전반 초반 조앙 페드루의 선제골 장면을 만들어내는 기점 역할을 했다.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그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이어진 세컨드볼에서 조앙 페드루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브라이턴에서 6,000만 파운드(약 1,123억 원)에 영입된 조앙 페드루는 이날 두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프로 데뷔 팀을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네투는 "조앙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매우 위협적이고 우리 팀에 있어줘서 정말 기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첼시는 이번 시즌 벌써 63번째 경기를 소화했지만, 네투는 지친 기색 없이 "날씨는 모든 팀에게 똑같다. 우리는 준비돼 있고, 이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며 투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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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투는 "결과들이 우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준다.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어요. 최고의 방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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