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붙잡을 생각 없다"…UCL vs 사우디, 남은 건 프랭크 감독과의 대화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10 12: 05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미래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이룬 그에게는 이제 ‘마지막 도전’이라는 선택지가 놓여 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냐 사우디아라비아의 초호화 제안이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대화다.
디 애슬레틱의 잭 핏 브룩은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전망을 전하며 “가장 흥미로운 이적 후보는 주장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토트넘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서 구단 역사상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손흥민 개인 커리어 최초의 메이저 우승이었다. 하지만 그 영광의 순간 뒤  토트넘은 그를 적극적으로 붙잡지 않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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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손흥민의 거취를 선수 개인의 결정에 맡긴 채 이적 제안이 도착하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된 상태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이 적절한 가치를 동반할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다시 손흥민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팀 토크는 “손흥민에게 3년 총액 9000만 유로(1450억 원)의 조건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제안이다. 손흥민 역시 더 이상 이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두고 볼 일"이라는 반응이 이전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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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미국 LAFC,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의 이적설이 나왔지만 대부분은 현실성이 부족했다. LAFC의 제안은 손흥민이 원하지 않았고 페네르바체는 이적료 부담으로 물러섰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만이 유일하게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당장 떠나는 것도 아니다.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변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에 머물렀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따냈다. 손흥민에게는 두 번째 UCL 도전의 기회다. 2019년 리버풀과의 결승에서 눈물 흘렸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새로 부임한 프랭크 감독과의 대화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를 이끌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은 이전까지 교감이 없었고, 한솥밥을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현재 한국에서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으며 곧 런던으로 복귀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프랭크 감독과의 첫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 대화에서 손흥민의 최종 결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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