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려도 무방한 LCK 간판 팀의 경기답게 첫 판부터 치열한 수싸움이 계속됐다. T1의 특유의 시도를 젠지가 완벽하게 원천 봉쇄하면서 35분만에 승자 결승의 기선을 제압했다.
젠지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3라운드 승자 결승 T1과 1세트 경기에서 오공 애니 니코 등의 조커픽을 대거 포함시킨 승부가 제대로 통하면서 1세트 선취점을 챙겼다.
블루 사이드로 진영을 잡은 T1이 아지르 세주아니 잭스로 상체를 완성하자, 젠지는 애니를 선픽한 이후 그웬과 오공으로 상체에서 한타 시너지를 극대화 시켰다.
초반 교전 설계부터 젠지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아슬아슬하게 ‘캐니언’ 김건부의 오공이 교전에서 빠져나간 이후 상대 딜로스를 교묘하게 활약한 젠지가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거듭된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겨나간 젠지는 22분 교전에서 깊게 파고들어온 T1을 응징하면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룰러’ 박재혁의 진이 위협적인 후방 지원이 더해지면서 T1과 1세트 격차를 굳혀갔다.
젠지는 34분 T1을 바론 둥지로 유인한 후 열린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1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