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는 과속하지 않았다"…참혹한 사고 현장, 목격자 등장에 경찰 수사 급물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10 13: 28

비극의 중심에 섰던 디오고 조타의 교통사고에 대한 목격자의 증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조타는 무리한 속도를 내지 않았다”며 사고 원인을 둘러싼 추측에 반박했다.
‘데일리 메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출신 트럭 운전사 조세 아제베두가 사고 당시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히며 조타의 과속 의혹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지방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참변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차량은 고성능 슈퍼카인 람보르기니 우라칸이었고, 동승하고 있던 친동생 안드레 역시 현장에서 숨졌다. 조타는 28세, 안드레는 26세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량의 타이어가 갑작스럽게 파열된 뒤 도로를 이탈해 불이 붙었고 화염 속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되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가장 비극적인 건 그가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사고 발생 11일 전 막 결혼식을 올렸던 새신랑이었다는 점이다. 오랜 연인이던 루테 카르도소와의 결혼 후 시작된 새 가정은, 출발도 전에 참담한 끝을 맞이하게 됐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트럭 운전자 아제베두는 직접 조타의 차량을 목격했으며 불길 속에서 구하려 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그는 절대 과속하지 않았다. 매우 차분하게 내 트럭을 지나쳤다”며 “화염이 너무 거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아제베두는 본인이 실제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트럭 대시보드에 부착된 운행기록 장치를 제시했다. 해당 장치에 기록된 이름은 당시 촬영된 사고 영상에 찍힌 트럭 정보와 일치했다. 그의 진술은 경찰 수사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스페인 현지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차량은 전소돼 차량 정보와 블랙박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며, 사고 지점은 과거부터 안전 문제로 지적돼 온 곳이었다. 영국 ‘더 선’은 “해당 고속도로 구간은 도로 파손, 대형 공사, 사슴과 늑대 등 야생동물 출몰로 악명이 높았다”며 “타이어 펑크 또는 동물과의 충돌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타의 장례식은 5일 포르투갈 포르투 지역 곤도마르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이 조문에 참석해 헌화했고 포르투갈 대표팀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역시 자리를 지켰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이던 후벵 네베스와 주앙 칸셀루는 8강전을 마친 뒤 미국에서 곧바로 귀국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타의 소속팀 리버풀은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조타는 2024-25시즌 우승 주역이자 리버풀의 20번째 트로피를 함께한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와 존경을 동시에 전했다.
한편 경찰은 “조타처럼 젊은 가장이 참혹한 사고로 생을 마감한 사건을 절대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목격자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