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아 배우의 유작 ‘살롱 드 홈즈’를 향한 뜨거운 애도와 감사가 전해졌다.
박지아의 남동생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측이 제작한 추모 영상을 공유하며, 누나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이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누나 정말 마지막 작품이 되었네”라며 “살롱 드 홈즈 감독님 및 스태프 여러분, 남기애 배우님, 이시영 배우님 및 함께 해주신 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억과 기억을 남겨주셔서 누나가 하늘에서도 좋아할 듯합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날, ENA 공식 유튜브에는 ‘故박지아 배우님께 살롱 드 홈즈가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생전 박지아가 백상예술대상 시상자로 나섰을 당시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되게 중요한 사람처럼 박수를 쳐주시더라. 그 순간 제가 빛나고 있다고 느꼈다”는 말이 담겨,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특히 ‘살롱 드 홈즈’ 제작진은 박지아의 촬영 현장 모습을 함께 공개하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찰나의 순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배우 박지아.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던 그 이름, 간직하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 감독은 OSEN에 "박지아 배우님은 투병 중에도 누구보다 강한 연기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투병 중임을 말씀하지 않으셔서 동료배우들이나 스테프들이 알 수는 없었지만 배우 본인께서는 현장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셨고 다른 배우의 연기에도 모든 리액션을 다 해주실 만큼 프로다우셨습니다"라고 촬영 현장에서 프로페셔널했던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함께 호흡했던 씬들을 되새겨 보니 어쩌면 박지아 배우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불꽃처럼 자신을 태우면서도 빛나는 연기자였던 듯싶습니다..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배우로서 강한 존재감과 열정을 지닌 박지아에 대해 표현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던 바다.

박지아는 지난해 9월 30일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생전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모친 정미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힘센여자 강남순’, ‘탄금’, ‘파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故 박지아는 ‘살롱 드 홈즈’를 끝으로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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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