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안재환 사별 후 쏟아진 비난 "복귀 겁났다"..따뜻한 환대 '오열' [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7.10 15: 26

방송인 정선희가 자신을 향한 대중의 따뜻한 시선에 눈물을 터뜨렸다.
9일 '집 나간 정선희' 채널에는 "집순이 정선희 휴게소에서 폭풍 오열해서 사연있는 여자가 되.. +) 정선희가 정선희에 대해 몰랐던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선희는 단양으로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나섰고, 이동 중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때 한 팬이 과일 선물을 두고 갔고, 정선희는 "나는 이럴떄 뭉클하다. 사람들이 착해"라고 울컥했다.

앞서 그는 조금 촬영 시작 전에도 수많은 사진요청을 받았던 바. 그는 "내가 낯설다 진짜. 왜냐면 우리 집앞에 갈때 아무도 이렇게 아는척 안하다. 뭘 안했기때문에 몰랐다. 겁이 나서 안했던거다. 세상이 온통 다.. 그렇게 좀 '뭘 하나 보자' 이럴줄 알았지 언제 하나 기다린단 생각을 못했던거다"라고 감동했다.
제작진은 "댓글 읽어보니까 다 좋지 않냐"라고 물었고, 정선희는 "너네가 다 지우는거 아냐?"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정선희는 "내가 그건 있었다. 댓글 보고 울컥울컥했던게 많았던게 내가 어느순간부터 댓글을 안봤잖아. 너무 고마웠던거다. 나는 완전 10여년을 잊고 살았다. 댓글문화에 대해서. 어느순간 댓글은 그런 이미지였다. 그래서 닫고 살았는데 문을 확 못 열고 여기서부터 이렇게 빼꼼 봤는데 너무 따뜻해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따뜻하지? 이렇게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기에 어떤 글이 되게 울컥해서 울었냐면. 울었다 내가. 눈물나려 그런다"고 울컥하더니 "누가 내가 라디오DJ로 복귀하는 날 회사를 쉬었다는거다. 내가 라디오로 복귀하는걸 기억 못해 날짜를. 그때 무슨 정신으로 복귀했겠냐. 그 날짜를 정확히 기억해서 어떻게 알지 했더니 그날 내 라디오 들으려고 회사를 쉬었대. 그분이 그러더라. 기억해달라고. 누군가는 당신 목소리가 그리워서 회사까지 쉰 사람이 있다고"라고 눈물 흘렸다.
이어 "그걸 딱 보는데 너무 감사하잖아. 내 라디오 목소리 듣고 적극적으로 로그인하고 들어와서 글을 남기는거 아니냐. 나도 해봤지만 글 남기는거 쉽지 않다. 그렇게 해준다는게 보통 일 아니더라. 너무 고마워서 그밤에 슥 가볍게 캐주얼하게 들어왔다가. 하나하나 다 답해주고싶더라"라며 "대한민국에서 정선희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정선희는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내가 요새 수많은 순간을 회피하면서 살아왔다. 유튜브도 회피였고 10여년동안을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모든 상황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이게 상징적인거다 패러글라이딩이. 이거 하면 좀 더 할수있는 게 많아질 것 같다. 느낌상. 우리 엄마 '너는 왜 나이들어서 그런걸 하려고 해'라더라. '기도해'라고 하고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사히 패러글라이딩 도전에 성공한 정선희는 "가슴이 후련하다. 뻥 뚫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은 "선배님이 이런거 무서워할거라 생각했다"고 놀랐고, 정선희는 "너 뿐만아니라 내가 나를 잘못알고 있는게 많네. 내가 이런걸 좋아하네. 살면서 그런거 있지 않나. 나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쌓아놓은 메뉴얼 있지 않나. 스스로에 대해 나는 안돼, 그런거 못해, 나는 보수적이야, 나는 내향인이야 낯가려, 여러가지 있는데 잘 생각해봐야될것 같다. 이번기회에 내가 재단해놓은 이미지는 아닌지. 난 사실 그걸 알아가는 여정이 유튜브인데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거나 전혀 내가 이런사람이었나 싶은 것을 발견하는게 되게 썩 괜찮은것 같다. 나랑 연애하는것 같다"며 "유튜브 하길 잘했다"고 웃었다.
한편 정선희는 지난 2007년 배우 故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사별했다. 특히 故안재환의 사망과 관련해 정선희를 둘러싼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됐고,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해당 논란의 여파로 정선희는 수많은 대중의 비난을 받으며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했다.
이에 정선희는 지난 2일 영상에서 조카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사건이 있을 때가 얘가 5살이었다. 충격을 받아서 병원에 입원해서 사경을 헤맬 때였다. 고모가 병원에 누워 있으니까 적응이 안되는데 자기가 울면 안되겠다 싶었나보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내가 얘를 보면서 눈물이 나는데 5살짜리 조카가 나를 보면서 눈물을 참았다"라며 "얘가 연예인에 관심 가질 땐 내가 추락하고 있을 때였는데 존경의 대상으로 얘기해주는 게 너무 고마웠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집 나간 정선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