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해민이 기록 정정으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인정받았다.
박해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회 1사 1,2루에서 인사이드 파크 홈런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 3루타로 기록됐다.
박해민이 때린 타구를 우익수가 조명탑에 타구 방향을 놓쳤다. 우익수 스톤이 얼굴을 돌려 피했고, 타구는 왼팔에 맞고 외야 펜스까지 굴러갔다. 박해민은 1루,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스톤이 펜스까지 달려가 공을 잡아서 유격수-포수로 중계됐으나, 박해민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그런데 기록원은 3루타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했다. 유격수 송구가 원바운드 됐고, 포수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해 태그를 하지 못했다.
박해민은 경기 후 "친 순간 너무 잘 맞아서 잡히는 줄 알았는데, 빠지는 걸 본 순간 무조건 홈까지 뛰어야겠다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타격을 하고 1루-2루-3루를 돌아서 15.3초 만에 홈플레이트에 슬라이딩으로 터치했다.
박해민은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이 돼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너무 더운 날씨에 진짜 이 악물고 달렸다. 이제 넘겨서 홈런이 안 되기에 발로라도 홈런을 만들려고 열심히 뛰었는데 기록원분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KBO는 10일 LG 구단에 박해민의 기록을 3루타(+실책)에서 그라운드 홈런으로 변경했다고 통보했다. 기록원이 다시 판단해 3루타에서 그라운드 홈런으로 정정한 것. 박해민의 바람이 이뤄졌다.
박해민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시즌 2호, 통산 101호, 개인 두번째 기록이다. 박해민은 2024년 9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발라조빅 상대로 첫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NC 다이노스 한석현이 6월 1일 창원 한화전에서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