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캐릭터 피규어를 손에 넣었지만 알고보니 사기를 당한 가수 이영지의 사연이 대만 뉴스에도 소개됐다.
10일 대만 TVBS는 “전세계적인 라부부 열풍이 한국에도 퍼져나가고 있다. 이제 많은 아티스트들이 구매와 언박싱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영지는 ‘히든 에디션’을 생각하고 4개를 한꺼번에 구입했지만 예상 외로 모두 가짜였다. 이에 분노한 이영지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구매 전 가품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 이영지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라부부’ 랜덤 박스 언박싱을 했다. “시크릿이 너무 갖고 싶다. 나머지 3개는 선물할 거라서 하나만 언박싱 할 수 있는데 어떤 게 시크릿일지 맞춰보세요”라며 하나의 박스를 언박싱했다.
언박싱한 박스에서는 히든 캐릭터가 나오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이영지는 “QR코드 밑에 정품 긁는 게 있다는데 없고, 카드도 없다”면서 자신이 구매한 ‘라부부’가 ‘짭부부’였다는 것을 알았다. 이영지는 “정말 정말 화가 많이 난다. 그래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짭 팔지 마세요”라며 간신히 화를 억누르며 경고했다.
이영지는 대만 뉴스에 자신의 ‘짭부부’ 피해 사례가 소개됐다는 점에서 어리둥절했다. 이영지는 X(구 트위터)에 “짭부부 샀다고 뉴스 나옴. 실화임. 한국 뉴스도 아님”이라며 놀라워했다.

라부부는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로, 중국의 장난감 기업에서 판매중인 대표적인 인형이다. 현재 품절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도 적지 않다.
이영지 뿐만 아니라 아일릿 원희도 ‘짭부부’ 피해자였다. 원희는 “박스는 진짜 같았는데”라며 속상함을 숨기지 못했고, 정품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