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이 끝냈다! 회장님 선물에 힘난 한화, 9회 역전극으로 전반기 피날레…KIA 스윕하며 6연승 '1위 질주'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7.10 21: 5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전반기를 피날레했다. 1위 팀의 위용을 보여주며 시즌 29번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3-2 끝내기로 승리했다. 1-2로 뒤진 9회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루이스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문현빈의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티본스테이크를 선물을 받고 KIA를 스윕하며 최근 6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52승33패2무(승률 .612)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4연패를 당한 4위 KIA는 45승40패3무(승률 .529)로 전반기를 마쳤다. 

5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중전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07.08 /sunday@osen.co.kr

KIA 제임스 네일과 한화 황준서, 양 팀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KIA가 4회초 선취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선우가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이우성의 2루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한화에 5회말 기회가 왔다. 1사 후 이도윤이 1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대타 최인호가 네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순간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이도윤의 대주자로 투입된 유로결이 2루에서 3루로 간 뒤 김재걸 베이스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 KIA 포수 김태군이 기습적으로 3루에 던졌다. 위즈덤이 공을 받자마자 빠르게 유로결을 태그했다. 유로결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고, 3루 견제사로 이닝이 끝났다. 한화의 추격 흐름이 허무하게 끊긴 순간, KIA 네일은 크게 환호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2루에서 한화 최인호의 볼넷 때 견제사를 당한 3루주자 유로결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KIA가 7회초 추가점을 내며 흐름을 이어갔다. 1사 후 선발 황준서가 내려가자마자 한화 불펜을 공략했다. 위즈덤이 바뀐 투수 윤산흠에게 우측 몬스터월을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우성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호령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8회말 득점을 냈다. KIA 필승맨 조상우를 상대로 심우준이 우측에 뜬공을 쳤는데 KIA 우익수 최원준이 바람의 영향인지 불안하게 뛰어오며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기록은 안타가 됐지만 실책성 플레이. 이어 최인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리베라토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1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문현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역전 주자까지 나가자 KIA는 조상우를 내리고 마무리 정해영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해영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채은성을 7구째 시속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채은성은 앞서 6구째 시속 152km 직구를 파울로 커트했지만 그 다음 한복판에 들어온 직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9회말 한화가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이진영의 중전 안타, 황영묵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며 정해영을 압박했다. 이어 최재훈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하주석을 대타로 썼다. 2구째 헛스윙 번트가 나오자 하주석이 나왔다. 하주석은 3구째 공에 포수 앞쪽으로 번트 성공했지만 KIA 포수 김태군이 빠르게 3루로 던져 선생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한화 리베라토 2025.07.08 /sunday@osen.co.kr
흐름이 끊길 뻔한 한화이지만 심우준이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로 다시 불씨를 살렸다. 최인호가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투아웃에 몰렸지만 리베라토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정해영의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이어 문현빈의 끝내기가 터지면서 한화가 6연승으로 전반기 마지막 순간도 짜릿하게 장식했다. 문현빈은 풀카운트에서 3연속 파울 커트 이후 10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개인 두 번째 끝내기를 기록했다.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선발승은 놓쳤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총 투구수 90개로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4km 직구(38개)보다도 포크볼(48개)을 더 많이 던지며 슬라이더(3개), 커브(1개)를 섞었다. 안정된 제구에 확실한 결정구 포크볼을 앞세워 KIA 타선을 제압했고, 후반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KIA 선발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연승 기간 평균 7.8득점을 폭발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총 투구수 98개로 최고 시속 151km, 평균 148km 투심(24개), 직구(15개) 외에 주무기 스위퍼(34개), 체인지업(14개), 커터(11개)를 섞어 던졌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6승이 날아갔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2루에서 KIA 네일이 한화 최인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포수 김태군이 베이스에 발이 떨어져 있는 3루주자 유로결을 견제사 아웃 처리하자 네일이 환호하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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