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6⅔이닝 3자책 버텼는데…7아웃 위해 3명이 3연투라니, 37세 마당쇠는 절뚝이며 강판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7.11 00: 10

선발 투수가 7회 2사까지 버텼다. 그런데 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5명의 투수가 올라야 했고 이 중 3연투 투수는 3명이었다. 그렇다고 추격과 점수차 유지라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지 못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0-9로 참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를 상대로 8이닝 동안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잭로그를 상대로 8회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게 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롯데는 이날 선발 나균안이 전반기 막판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날 나균안은 3회 무사 1,2루에서 이유찬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다 1루 송구 실책을 직접 범해 선제 실점했다. 이후 케이브에게 희생플라이, 양의지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아 3실점 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상수가 9회초 다리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이 3회초 무사 1,2루 두산 베어스 이유찬의 희생 번트때 1루 송구 실책을 하고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그러나 4회부터 6회까지 피안타 1개만 기록한 채 두산 타선을 다시 틀어막으며 3점의 격차를 유지 시켰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2사까지 잡은 뒤 이유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미 투구수가 100개를 넘은 상태였기에 롯데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이 7회초 교체되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이날 마무리 김원중이 대기를 했던 상황이었지만 앞선 전날(9일) 경기는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고 앞선 8일 경기에서도 불펜 소모가 꽤 컸다. 최근 불펜진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던 상황이었다. 나균안이 7회 2사까지 버텨주면서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그러나 뒤이어 올라온 심재민이 케이브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점 째를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불펜진 상황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투수들을 연달아 투입했다. 최대한 추격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벤치는 피력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이 선택은 엄청난 패착이 됐고 잃은 게 더 많았다. 심재민이 케이브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김강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김강현은 8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기연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겨우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9회, 롯데는 전날(9일) 콜업된 좌완 신인 이영재를 투입했다. 이미 격차는 4점 차였고 롯데 타선은 잭로그의 공을 여전히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영재에게 경험치를 부여하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 이영재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호된 첫 등판 신고식이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이영재가 9회초 두산 베어스 정수빈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그런데 롯데는 더 이상 이영재에게 마운드를 맡기지 않았다. 또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상수도 두산 타선을 억제하지 못했다. 이유찬에게 중전안타,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계범에게 우전 적시타, 오명진에게 희생플라이,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연달아 얻어 맞았다. 무려 5실점 했다.
그리고 김인태의 타석 때 김상수는 초구를 던지고 왼쪽 무릎 뒷쪽을 부여잡았다. 절뚝거렸고 결국 트레이너들의 부축을 받고 내려갔다. 구단은 김상수의 부상 부위를 “왼쪽 무릎 뒷쪽”이라고 설명했다. 근육 쪽에 문제가 생긴 듯 했고 제대로 걷지 못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상수가 9회초 다리 부상으로 부축을 받으며 교체되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이미 점수는 0-9로 벌어진 상황이 됐고 벤치의 의지가 그라운드에 투영되지 못했다. 3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7개를 위해 김강현 정현수 김상수가 모두 3연투를 펼쳤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37세 베테랑 마당쇠의 장기 이탈과 마주해야 했다. 전반기 3위를 확정지은 롯데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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