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처럼 던지겠다더니…진짜였네, 1위 독주 채비 갖춘 한화 '선발 황준서' 큰 날개까지 달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7.11 01: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를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으로 피날레했다. 폭풍 6연승과 함께 1위 독주 채비를 갖춘 것만큼 고무적인 게 2년차 좌완 선발 황준서(20)의 호투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3-2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1-2로 뒤진 9회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무너뜨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진영과 황영묵의 연속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문현빈이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드라마를 썼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전반기를 피날레했다. 1위 팀의 위용을 보여주며 시즌 29번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3-2 끝내기로 승리했다. 1-2로 뒤진 9회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루이스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문현빈의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한화 문현빈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지난 주말 고척 키움전에 이어 이번 주중 KIA전까지 2연속 스윕으로 6연승 질주한 1위 한화는 52승33패2무(승률 .612)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잠실 키움전을 3-4로 패한 2위 LG(48승38패2무 승률 .558)와 격차를 4.5경기 벌리며 본격적인 독주 체제를 갖췄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문현빈이었지만 승리 토대를 다진 건 선발 황준서였다. 1선발 코디 폰세가 지난 4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휴식 차원에서 전반기 일정을 마쳤고,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에게 대체 선발 기회를 줬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선발 대결이었지만 황준서는 “부담감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폰세 못지않은 피칭을 해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최근 기세가 좋은 KIA 타선을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잠재운 것이다. 한화 타선이 7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황준서는 패전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네일(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에 견줘 밀릴 게 없는 투구였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에서 한화 황준서가 KIA 이창진을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시즌 첫 선발승이 또 불발됐지만 황준서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4km 직구(38개)보다 포크볼(48개)을 더 많이 던지며 슬라이더(3개), 커브(1개)를 섞었다. 직구-포크볼 투피치였지만 정확한 제구 속에 기가 막히게 떨어지는 포크볼, 과감한 몸쪽 직구 승부가 돋보였다. 
포크볼로 잡은 헛스윙 삼진이 3개였고, 직구로 잡은 삼진도 3개였다. 특히 2회 김호령, 5회 박민을 상대로는 몸쪽 낮은 직구를 정확하게 던져 3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회 선취점을 내주며 이어진 1사 1루에선 이우성에게 몸쪽 직구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 4-6-3 병살타로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이날까지 황준서는 올 시즌 10경기(34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30개를 기록했다.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시작했지만 5월 중순 엄상백의 부진으로 찾아온 대체 선발 기회를 잘 살렸다. 선발 6경기 평균자책점 3.38로 경쟁력을 보여줬고, 후반기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 유력해졌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1사에서 한화 황준서가 마운드르르 내려가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부진을 거듭 중인 엄상백의 후반기 활용에 대해 “그동안 (엄)상백이 뒤에서 (황)준서가 기다렸지만 후반기에는 고민을 좀 해보겠다”며 두 선수의 보직 변경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날 황준서의 호투는 김경문 감독 고민을 확실하게 해소하는 굳히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짓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 선발 황준서도 본인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줬다”며 수훈갑으로 꼽은 뒤 “끝날 때까지 선수들 모두 집중력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고 전반기 고생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선발 황준서’ 카드까지 확인하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친 한화는 후반기 1위 굳히기를 위한 날개를 달았다. 11~12일 이틀간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 한화 선수단은 13일부터 대전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이어 17일 수원에서 KT와 4연전으로 후반기의 문을 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전반기를 피날레했다. 1위 팀의 위용을 보여주며 시즌 29번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3-2 끝내기로 승리했다. 1-2로 뒤진 9회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루이스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문현빈의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문현빈의 끝내기 안타 때 한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전반기를 피날레했다. 1위 팀의 위용을 보여주며 시즌 29번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3-2 끝내기로 승리했다. 1-2로 뒤진 9회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루이스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문현빈의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7.1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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