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싸움 피 튀기는데, 6위팀 감독 왜 “순위표 아예 안 본다” 했나…대신 ‘지지 않는 야구’ 거듭 외쳤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7.11 06: 41

그 어느 때보다 5위 싸움이 피 튀기는 상황에서 6위팀 사령탑은 왜 순위표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을까. 순위보다 더 중요한 건 SSG만의 내실을 다져 후반기 지지 않는 야구를 하는 것이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순위표는 아예 안 본다. 웬만하면 하이라이트도 안 챙겨보려고 한다”라고 의외의 루틴을 밝혔다. 
SSG는 전반기 최종전에서 KT에 2-4 역전패를 당하며 KT에 5위 자리를 내준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43승 3무 41패 6위다. 다만 6위로 떨어졌다고 큰일이 난 건 아니다. SSG는 57경기를 더 치러야하며, 2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물론 8위 삼성 라이온즈에도 1.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으나 지금의 SSG는 6위가 아닌 한화 이글스, LG, 롯데 자이언츠가 구축한 3강을 위협하는 도전자로 보는 게 맞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문승원,한화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에 앞서 SSG 이숭용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2025.06.27 / ksl0919@osen.co.kr

5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조민석이, 방문팀 SSG는 화이트가 선발 출전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1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친 최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7.05 / foto0307@osen.co.kr

치열한 5위 싸움에도 사령탑이 순위표를 보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순위 이전에 내실을 다져야한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순위보다) 일단 우리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운을 떼며 “야구는 이기는 야구와 지지 않는 야구가 있다. 그리고 우린 지지 않는 야구를 해야 한다. 상대가 실수를 하면 경기를 이길 수 있지만, 지지 않는 야구는 우리가 완벽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완벽하면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다. 여기에는 디테일이 포함되는데 계속 준비를 해서 완벽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또 우리 야구를 하려면 선수의 몸 상태 및 부상 방지도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언급한 아쉬운 점 또한 디테일 부족이었다. 이 감독은 “디테일이 부족했다. 특히 수비와 주루가 그랬다. 그런데 그건 우리가 끝없이 보완해야할 부분이다”라며 “손시헌 수비코치가 작년 2군 감독을 하다가 내가 요청해서 1군으로 올라왔는데 아마 마음고생이 되게 심할 것이다. 그래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다 같이 신경 써서 후반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 불펜을 무너뜨리며 2연승을 달렸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이숭용 감독, 최정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6.27 / ksl0919@osen.co.kr
이에 따라 SSG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수비, 주루에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충분한 휴식이 첫 번째다. 훈련도 최대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후반기 키는 수비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민이긴 한데 첫날은 수비 파트를 신경 쓸 것이고, 주루도 신경 쓸 것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서 후반기에 올라올 것으로 본다. 쳐야할 친구들이 쳐줄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휴식기 재정비를 통해 작년 8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도 후반기 목표 가운데 하나다. 이 감독은 “작년 8월 너무 고꾸라졌다. 8승 17패를 하는 바람에 9월에 말도 안 되는 성적으로 치고 올라갔지만, 5위 결정전을 했다”라며 ”올해는 8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오늘 끝나면 전반기 끝났으니 코칭스태프에 피드백 줄 것을 주고 준비 잘해서 후반기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남겼다. 
SSG는 일주일의 휴식을 거쳐 17일부터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4연전을 치른다. 11일과 12일 양일간 대전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에는 베스트12에 유일하게 뽑힌 최정을 비롯해 감독 추천선수로 이름을 올린 이로운, 조병현, 조형우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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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이 ‘107억 잠수함’ 고영표와 대타 김민혁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기 최종전에서 5위 도약을 해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2연승에 성공한 KT는 전반기 최종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SSG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9회말 공격 때 SSG 이숭용 감독이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2025.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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