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모하메드 쿠두스(25)를 품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떠나 새 팀에 입단한 쿠두스는 이제 등번호 20번을 달고 토트넘의 공격진을 이끌게 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가나 대표팀 소속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워크 퍼밋(노동허가서) 발급을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다"라며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쿠두스는 등번호 20번을 배정받았다"라고 발표했다.
가나 아크라의 니마 지역에서 태어난 쿠두스는 지역 클럽 스트롱 타워 FC를 거쳐 2012년 라이트 투 드림 아카데미에 입소하며 축구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 18세가 되기 전 덴마크의 FC 노르셸란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다. 노르셸란에서 57경기 14골을 기록한 그는 2020년 7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도약을 알렸다.
아약스 이적 직후 그는 데뷔 3경기에서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시즌에는 에레디비지에 우승과 KNVB(네덜란드 컵) 우승을 동시에 경험했고, 이후에도 87경기 27골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1-2022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8골을 기록하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0637772641_687034c0823e7.png)
쿠두스는 드리블과 탈압박에 강점을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보다는 직접 돌파에 능하다.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볼 컨트롤과 탄탄한 피지컬,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공을 지켜내며 팀에 공간을 만들어준다.
강력한 왼발 킥으로 전진 패스와 슈팅이 위협적이며, 활동량도 많아 전방 압박에도 성실히 가담한다. 다만 템포 조절 및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미숙하고, 부상 이력과 골 결정력 기복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전반적인 스타일은 필 포든과 유사하나, 쿠두스는 피지컬에서, 포든은 테크닉 정밀도에서 우위를 가진다는 평가다.
2023년 8월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쿠두스는 곧바로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는 교체 출전했지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치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해 12월에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2023-2024시즌에는 14골 9도움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SC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단독 드리블 골은 웨스트햄 '올해의 골'에 선정됐으며, FIFA 푸스카스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웨스트햄에서의 2시즌 동안 그는 총 80경기에 나서 19골을 기록했고, 가나에서는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0637772641_687034c6a7a81.jpeg)
토트넘은 "가나 U-20 대표를 거쳐 2019년 11월 A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한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경기에서 데뷔전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터뜨렸고, 2023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도 출전하며 국가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A매치 42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라며 쿠두스를 소개했다.
이어 구단은 "쿠두스는 빠르고 직선적인 돌파, 다재다능한 포지셔닝 능력, 그리고 양발 사용이 가능한 결정력을 갖춘 공격 자원으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후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쿠두스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