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되고 맥커친은 안 된다?”…美 매체 “비교 자체가 넌센스” 피츠버그 팬들 향한 일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7.11 07: 35

"커쇼는 레전드지만, 맥커친은 아니잖아?" 피츠버그 팬들의 비난에 미국 현지 매체가 일침을 날렸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레전드 픽(Legend Pick)'으로 선정되자, 일부 피츠버그 팬들이 앤드루 맥커친이 제외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의 시선은 냉정하다. ESPN, MLB네트워크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가 이를 두고 "피츠버그 팬들은 지금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커쇼는 최근 3,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가 직접 선정하는 '올스타전 레전드 픽'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2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세 번째 ‘커리어 예우’ 차원의 발탁이다.

그러나 일부 피츠버그 팬들은 "왜 커쇼는 되고 맥커친은 안 되느냐"고 MLB 사무국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팬사이디드는 "이건 말도 안 되는 비교"라며 단호히 반박했다.
첫째, CBA(단체협약) 규정상 ‘레전드 픽’은 리그당 단 1명만 선정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에는 커쇼와 맥커친이 모두 포함되기에, 둘 중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
둘째, 단순 비교만 해도 커쇼가 앞선다. 커쇼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8, ERA+ 118(리그 평균 대비 18% 우위)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맥커친은 OPS+ 102에 머물러 있으며,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되는 상황이다.
셋째, 커리어 위상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맥커친이 피츠버그의 상징적 선수이고, 과거 MVP 수상 이력도 있지만, 커쇼는 명실상부한 '퍼스트 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세기의 투수다. 3,000탈삼진은 시대를 뛰어넘는 기록이며, 커미셔너의 올스타전 특별 지명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팬사이디드는 “맥커친 같은 선수는 앞으로도 나올 수 있지만, 커쇼 같은 투수는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둘은 같은 급이 아니다. 비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레전드 픽' 논란은 MLB가 스타 선수들의 커리어를 예우하는 차원의 행사라는 본질을 간과한 과도한 팬심에서 비롯된 해프닝에 가깝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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