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심각한 전력 공백에 직면했다. 주축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신입 수비수 이토 히로키의 장기 부상이 현실화되며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초반부터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스와 이토가 빠른 시일 내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 소속 기자 토르벤 호프만은 두 선수의 정확한 회복 일정과 부상 경과를 상세히 공개했다.
우선 데이비스는 지난 3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수술대에 올랐고 통상적으로 8개월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로선 빠르면 10월 말, 늦으면 11월 초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구단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뮌헨 관계자는 “재활 진행은 긍정적이지만 무리한 복귀는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다 심각한 상황은 이토 히로키다.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2800만 유로(451억 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에 합류한 그는 기대와 달리 첫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문제는 반복된 중족골 골절이었다.
이토는 프리시즌 도중 첫 부상을 입은 이후 총 세 차례나 같은 부위에 골절을 겪으며 1년 가까이 정상적인 출전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오른발 중족골이 처음 골절됐고, 회복 중이던 11월 재파열되며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올 2월에야 간신히 복귀해 리그 8경기에 나섰지만, 또다시 3월에 같은 부위가 손상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토는 현재 훈련장 복귀는 완료했지만, 실전 투입까지는 최소 3~4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게 현지 진단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개최 중인 2025 FIFA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다음 시즌 개막 일정 역시 결장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0717779603_68703cfa7a54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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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데이비스는 비교적 회복세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심각한 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었던 만큼, 복귀 이후에도 체계적인 부하 관리가 필수적이다. 구단 역시 무리한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두 수비 자원의 동반 이탈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마츠 라우흐가 팀을 떠난 데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기복 있는 경기력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수비 라인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풀백 및 센터백 자원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떠올랐다.
TZ 필립 케슬러는 11일 “바르셀로나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데쿠 단장은 두 선수 모두 높은 수비 라인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극단적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는 전술을 구사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의 철학 아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빠르게 주전으로 낙점됐고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에릭 다이어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시즌 개막 전에는 더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유사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플릭 감독 부임 이후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하며 정밀한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등 기존 수비진의 속도에는 한계가 있었고 오프사이드 라인이 무너질 경우 실점 위기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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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을 앞둔 뮌헨은 이미 불안한 출발선 위에 섰다. 주전급 풀백 두 명의 부재는 단순한 로테이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 수비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