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토트넘은 빅클럽이니까!" 1025억 윙어 쿠두스, 6년 계약 이유 밝혔다..."프랭크 감독 밑에서 발전하고 싶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7.11 11: 40

 모하메드 쿠두스(25)가 오직 토트넘 홋스퍼만 바라봤던 이유를 공개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두스가 웨스트햄에서 도착했다. 우리는 그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가나 국가대표인 그는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등번호 20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가나 U-20 대표를 거쳐 2019년 11월 A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한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경기에서 데뷔전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터뜨렸고, 2023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도 출전하며 국가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A매치 42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라고 쿠두스를 소개했다.

이어 구단은 "쿠두스는 빠르고 직선적인 돌파, 다재다능한 포지셔닝 능력, 그리고 양발 사용이 가능한 결정력을 갖춘 공격 자원으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후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쿠두스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두스의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 계약 기간은 6년이다. 그는 2011년 스콧 파커 이후 처음으로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됐다. 런던 라이벌인 두 팀은 지난 14년간 선수 거래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이번 거래로 이적 금기를 깨게 됐다.
이제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쿠두스. 그는 토트넘과 첫 공식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매우 기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며 "나는 매우 직선적인 윙어이며 강하고, 수비를 상대하고, 기회를 창출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내 경기에는 많은 재능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쿠두스는 "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아한다. 그게 바로 축구의 본질이다. 축구는 팬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와 티켓을 사기 위해 돈을 쓴 후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이다. 물론 경기에는 진지함과 경쟁도 많이 있지만, 최대한 즐기고 팬들에게도 즐길 거리를 주려고 노력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내가 이 팀에 가져올 것들을 정말로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택한 이유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꼽았다. 쿠두스는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구단 프로젝트와 감독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여기는지 그리고 감독 밑에서 발전하는 거다. 그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재능을 훌륭한 선수로 이끌었는지 봤다. 그건 내가 왜 그의 밑에서 축구하고 싶었는지 보여주는 가장 큰 신호"라고 전했다.
쿠두스는 다음 시즌 토트넘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쳤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U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미 UCL 경험이 있는 쿠두스다. 그는 아약스 시절 2020년부터 2020년까지 3시즌간 UCL 9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마지막 시즌엔 조별리그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오랜만에 다시 UCL 무대에 나서게 된 쿠두스는 "토트넘이 얼마나 빅클럽인지 잘 알고 있다. 토트넘 역사도 잘 알고 있다. 난 UCL을 통해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 했기 때문에 내게는 큰 순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UCL은 축구에서 정말 큰 무대 중 하나다. 난 아약스에서 몇 경기 뛰어봤기 때문에 조금 경험이 있다. 최고 수준의 축구라는 사실과 경기 내내 많은 품질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해 팀이 최대한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쿠두스는 가나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2020년 아약스에 합류한 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드리블, 날카로운 마무리를 바탕으로 2선 공격수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쿠두스는 아약스에서 3시즌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63경기 16골을 넣었다. 특히 그는 2022-2023시즌에만 30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터트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쿠두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가나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쿠두스는 2023년 여름 여러 러브콜을 받은 끝에 4000만 파운드의 이적료(약 743억 원)로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뛰어난 드리블과 피지컬을 앞세워 웨스트햄 주전 윙어로 활약해 왔다. 두 시즌간 성적은 80경기 19골.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토트넘이 쿠두스를 영입했다. 웨스트햄도 지난 시즌 소방수로 부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에서 스쿼드 재편과 재정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에이스' 재러드 보웬과 포지션이 겹치는 쿠두스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오직 토트넘행만을 외치며 목표를 이룬 쿠두스는 주로 브레넌 존슨이나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하며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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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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