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미묘한 기류, 그리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선. 토트넘 홋스퍼의 여름 이적시장이 뜨겁게 요동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팬 기반 분석 매체 'EPL 인덱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명확한 전략 아래 전력을 재편 중"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부터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에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공격 전력을 보강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쿠두스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쿠두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드리블 성공 2위(3.18회)를 기록했다. 1위는 맨시티의 제레미 도쿠(6.36회)"라며 그의 돌파 능력과 직접성, 창의성, 볼 컨트롤이 프랭크 감독의 고강도 압박 전술과 잘 맞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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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인덱스는 "이는 단순한 기술력이 아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능력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의 기존 이적 전략과는 다른 접근이다.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안 세메뇨 등과 연결됐던 것만 봐도, 토트넘이 일관되게 '빠르고 직선적인 돌파형 윙어'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현지 시간으로 5일, 핫스퍼 웨이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6월 A매치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1차로 복귀했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선수들도 차례로 합류 중이다.
이번 여름 합류한 아치 그레이, 윌슨 오도베르, 마티스 텔은 U-21 유로 대회를 마치고 뒤늦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프랭크 감독은 전술적 도입을 점진적으로 시행해 선수별 맞춤 피지컬 관리를 병행할 계획이다.
쿠두스 영입이 공격 보강의 핵심이라면, 수비에서는 좌측 풀백과 센터백 라인을 병행 점검 중이다. EPL 인덱스는 "제노아의 코니 더 빈터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이는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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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여전히 수비의 중심축이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강력히 선호하는 자원으로 알려진 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구체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로메로의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공식적인 오퍼나 접촉은 없는 상태다.
손흥민의 거취 또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변수다. 매체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돼 현재 계약은 2026년까지 유효하지만, 선수 본인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라고 짚었다.
EPL 인덱스는 "10년 동안 토트넘에 몸담은 손흥민이 드디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새로운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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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잔류가 상징성과 실리 모두를 아우르는 결정이 된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 꾸준한 득점력, 그리고 오도베르·텔 같은 젊은 공격수들을 이끄는 멘토 역할까지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EPL 인덱스는 "토트넘 팬들은 오랜 시간 '진짜 야망 있는 영입'을 갈망해왔다. 쿠두스를 위한 전력투구는 지금까지의 토트넘과는 결이 다른 움직임"이라며 "단지 하이라이트만 존재하는 선수가 아니라, '숫자'와 '의지'를 모두 갖춘 선수를 영입한 이번 시도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치 그레이, 오도베르 같은 젊고 가능성 있는 자원도 일찌감치 영입하며 준비성을 보여줬고, 프랭크-요한 랑게 체제 아래 토트넘은 분명 기민하고 계획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손흥민, 로메로의 거취에 대한 불안은 있지만, 그 자체가 프로젝트의 위기를 뜻하진 않는다고도 분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