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아카데미’의 ‘브레인즈’가 ‘의학 분야’ 지식 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지식 충전 퀴즈쇼 ‘브레인 아카데미’ 7회에서는 이상엽이 잠시 출타한 가운데 ‘브레인즈’ 전현무, 하석진, 윤소희, 황제성, 궤도가 ‘의학’ 지식 메달을 획득하는 현장이 펼쳐졌다. 이들은 ‘의학 마스터’ 유성호 교수가 내는 퀴즈를 모두 맞혀 과학, 역사에 이어 세 번째로 지식 메달을 목에 걸며,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도파민과 정보를 가득 안겼다.
이날 ‘의학 마스터’로 등판한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는 “인류가 어떻게 죽음을 막아냈는지 알아보자”고 주제를 선포했다. 뒤이어 곧바로 ‘해부학’ 개론에 들어간 그는 “과거 의학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사형수의 시신을 합법적으로 해부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 당시 칼을 잡은 사람은 누굴까?”라고 물었다. 이에 윤소희는 “이발사!”라고 외쳤고, 유성호 교수는 “정확하다. 역시 대단한 브레인”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초반부터 윤소희가 놀라운 실력을 보인 가운데, ‘19세기 초반에 발명돼 현재까지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는?’이라는 퀴즈가 기습적으로 출제됐다. 이번에도 윤소희는 ‘청진기’라는 답을 제시했지만, 궤도는 “현미경 같다”는 의견을 내서 팽팽한 논리 구도가 형성됐다. 두 답을 놓고 ‘브레인즈’는 열띤 토론을 펼쳤고, 심사숙고 끝에 ‘청진기’를 답으로 내밀었는데 이는 정답이었다. 곧장 “소희 역시!”라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졌고, 전현무 역시 “소희만 믿고 가면 돼”라며 든든해했다. 이어진 퀴즈에서는 궤도가 맹활약했다. 유성호 교수는 “19세기 쇼나 파티에서 사용했던 ‘웃음가스’는 이후 의료계에서 어떻게 활용됐을까?”라고 물었는데, 궤도는 지식을 토대로 “마취에 활용됐다”고 정답을 정확히 알아맞혔다.

‘이과 라인’이 의학 분야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상황 속, 유성호 교수는 “한 병원에서 출산한 여인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산파가 산모 출산을 담당하면 사망률이 2~3%였던 반면, 의대생이 담당하면 10%에 육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9세기 중반 산모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 병원에 도입한 혁신적인 조치는?’이라는 퀴즈를 냈다. 전현무는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으나, 윤소희는 “저 생각난 게 있다. 의대생들은 가운에 피 묻는 걸 명예로 여겼다고 알고 있다. 반면 산파들은 손 씻기를 했던 게 아닐까”라고 추론했고, 이는 정답이었다. 이에 유성호 교수는 “윤소희님 너무 잘하신다”며 또 한번 극찬했다.
스튜디오가 열기로 가득 찬 가운데, 이번엔 ‘세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유성호 교수는 “루이 파스퇴르가 저온살균법을 만들어냈는데 영어로는 뭘까?”라고 물었다. 이때 전현무는 “‘수비드’~”라는 오답을 당당히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뒤이어 ‘화학자 파스퇴르가 미생물 연구를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된 음식은?’이라는 퀴즈가 나왔는데, 궤도는 “프랑스 대표 음식일 것 같다”고 유추했다. 이에 황제성은 “샴페인, 와인..”이라고 읊조렸는데, 실제로 ‘와인’이 정답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집단지성’이 폭발한 상황 속, 유성호 교수는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에 대해 언급하면서 “페니실린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이유는?”이라는 문제를 냈다. 윤소희는 “세계대전 때문에!”라고 답했고, 유성호 교수는 “역시 생명과학! 너무 똑똑하다”라고 감탄했다. 세 번이나 윤소희에게 칭찬이 집중되자, 전현무는 “너무 편애 하신다”고 돌연 질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브레인즈’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빛난 가운데, 드디어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와 함께하는 ‘법의학’ 시간이 시작됐다. 먼저 유성호 교수는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진범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결정적 증거는?’이라는 퀴즈를 냈다. 이에 윤소희와 궤도는 동시에 “DNA”를 외쳤으나, 하석진은 “저 시대에 DNA는 이질적이다. 지금도 지문이 엄청난 증거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답은 ‘지문’이었고, 유성호 교수는 “현재 법의학에서 증거로 쓰는 세 가지는 DNA, 지문, 치열이다. 유병언도 (시신의) 치열로 알아냈다. 저도 그 자리에서 (치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성호 교수는 ‘법의학의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2006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의무화된 물건은?’이라고 물었다. 전현무는 “블랙박스”라고 외쳤고, 하석진은 “뒷좌석 안전벨트”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하석진은 “어? 유아용 카시트 아닌가? 안전벨트로는 보호가 안 되니까”라고 유추했고, 윤소희는 “왠지 맞는 것 같다”며 ‘지식 촉’을 세웠다. 이렇게 정답을 맞힌 ‘브레인즈’는 ‘의학’ 메달을 획득해 다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seon@osen.co.kr
[사진]채널A ‘브레인 아카데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