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은 훌륭한 대회다.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게 구단들의 공통된 목소리."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가 클럽 월드컵을 강하게 비판한 위르겐 클롭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전 리버풀 감독 클롭이 '역대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혹평한 클럽 월드컵에 대해, 벵거는 '팀, 선수, 감독 모두가 지지하는 대회'라고 반박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럽 월드컵은 2025년부터 여름 개최 및 32개 팀 체제로 확장되며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클롭은 지난 6월, 여름 일정과 과도한 경기 수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대회를 비판한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004778938_68706574996d6.jpg)
이에 대해 벵거는 "흥미로운 질문에 지루한 답을 드리겠다. 누구든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나는 클롭의 견해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럽 월드컵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구단에 물어보면 100%가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답할 것이다. 이것이 클럽들이 이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팬들이 이 대회를 좋아하는가? 그것이 결정적인 질문"이라며 "관중 수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이 자체가 답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004778938_6870657536e04.jpg)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FIFA는 미국 현지 여름 기후 대응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벵거는 "일부 경기에서 더위가 문제였지만, 쿨링 브레이크와 하프타임 물 뿌리기 등으로 대응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문제가 있었던 장소는 두 곳이며, 그 중 하나는 올랜도였다"라고 지목하면서도, "현지의 천연 잔디 품질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미국 잔디는 다른 나라보다 더 거칠고 내구성이 크지만, 물만 뿌리면 모두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며, 많은 경기가 무더운 미국 지역에서 개최된다. 이에 대해 벵거는 "내년 대회는 지붕이 있는 경기장이 더 많아질 것이다. TV 중계 시간도 기후에 더 민감하게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004778938_68706575e9604.jpg)
또한 그는 "분석가들에게 고온의 경기 환경이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게 했다. 그 결과 섭씨 35도 이상의 더위는 고속 달리기(스프린트)에 영향을 미쳤으며, 전체 이동 거리보다는 스피드와 폭발력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맞춘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맞대결을 펼칠 팀은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