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 지소연(34, 시애틀 레인)이 일본전을 앞두고 담담하지만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지난 1차전에서 중국과 2-2로 비긴 한국은, 우승 경쟁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지소연이 있다. 한국은 지난 9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승점 1을 얻었다. 그 골이 없었다면 우승 가능성은 일찌감치 무산될 수도 있었다.
경기 이틀 뒤인 11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골 장면을 이렇게 돌아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607776926_6870b99119e4b.png)
지소연은 "(김)민지가 공을 잡았을 때 좋은 느낌이 있었다. 저한테 줄 거라고 생각했고, 타이밍도 딱 맞았다. 공을 받는 순간부터 '이건 골이다'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 느낌대로 슈팅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골은 단순한 동점골 이상의 의미였다. 기세를 살리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대표팀의 심장'다운 한 방이었다. 지소연 본인도 그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중국전을 통해 확인한 건 간절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현실이었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일본에 맞서기엔 부족했다. 지소연은 짧은 인터뷰 속에서도 이틀간의 반성과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607776926_6870b91f71926.jpg)
그는 "감독님께서도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계시고, 저희도 마찬가지"라며 "그러기 위해선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정말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도전자 입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 이틀 동안 중국전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다시 시작된 한일전, 이번엔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가 걸려 있다. 대표팀은 2차전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지소연이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