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측 “기록적 폭염 때문”…공연 취소 이유 뒤늦게 해명나서
가수 지드래곤이 태국 방콕 콘서트를 돌연 취소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뒤늦게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애초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모호한 공지로 팬들의 반발을 샀던 만큼, 이번 해명은 사태 수습을 위한 늦은 조치로 해석된다.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8월 2일 태국 방콕에서 예정됐던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공연이 취소됐음을 전했다. 당초 공지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유감"이라는 짧은 입장만 포함돼 있었고, 공연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아쉬움과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방콕 공연을 위해 항공권과 숙소를 미리 준비했던 팬들 사이에선 “성의 없는 공지”, “이유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건 무례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소속사는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공연 취소의 정확한 배경을 재차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최근 방콕 지역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환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예정된 공연 장소인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이 야외 공연장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팬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판단은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우선한 결과였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세계 투어의 포문을 열며 화려하게 컴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방콕 공연 취소와 관련해 처음부터 보다 솔직하고 투명한 소통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있다. 공연 취소 자체보다, 팬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여론을 안고 지드래곤 측은 해당 공연이 취소됐지만 추후 대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