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아빠 있었으면 좋겠어"→사유리, 끝내 '父부재' 솔직하게 밝힌 이유 ('오스카')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7.12 06: 59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 젠의 한마디. 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젠에게 ‘아빠가 없다’는 현실을 담담히 고백하며, 혼자서도 두 배의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전했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자발적 비혼모로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유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사유리는 젠과 함께 어린이집 친구들과의 가을 운동회에 참여해 엄마이자 아빠의 역할을 모두 소화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사유리는 운동회에 앞서 “운동회를 통해 젠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엄마가 아빠 못지않게 든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고, 실제로 새벽부터 젠과 함께 체력 단련을 하고, 정성스레 도시락을 준비하며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유아용 카시트를 직접 들고 택시를 타는 모습까지, 작은 부분 하나에도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이 묻어났다.

행사 후, 다른 아빠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육아 고민을 나눈 사유리는 “젠이 요즘 남자 화장실을 쓰고 싶어 한다”며 일상적인 고민을 공유했고, 아빠들은 자신의 육아 경험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기도.
하지만 운동회를 마친 뒤 젠은 사유리에게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놨고, 그 순간 사유리는 말을 잇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유리는 “젠이 그렇게 말한 건 처음이었다. 정말 짠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사유리는 흔들리지 않고 아들에게 “아빠 몫까지 엄마가 두 배로 열심히 할게”라고 다정하게 답했다. 이를 지켜본 출연진들은 “젠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건강한 관계의 증거”라며 깊은 감동을 나눴다.
이러한 사유리의 소신은 11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도 다시 한번 이어졌다. 그는 “처음엔 젠에게 아빠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려 했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 수는 없다고 느꼈다”며 “처음부터 ‘아빠는 없어. 그런데 이건 슬픈 일도, 나쁜 일도 아니야. 그냥 그렇게 태어난 거야’라고 담담하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사유리의 솔직하고 담담한 양육 철학에 누리꾼들은 “이보다 더 멋진 엄마가 있을까”, “젠은 분명 훌륭한 아이로 자랄 것”, “사유리의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 2020년 일본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 ‘자발적 비혼모’로서 육아와 방송을 병행하며 진심 어린 삶을 이어가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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