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하고 불법적이다!" 노팅엄, 깁스-화이트 이적 관련 토트넘측에 불만...토트넘은 '묵묵부답'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12 08: 11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임박한 듯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제동이 걸렸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불법 접촉'을 이유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토트넘을 제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11일(현지시간) "노팅엄 포레스트가 깁스-화이트 영입을 추진 중인 토트넘의 접근 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프리미어리그 측에 정식 문제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레스트 내부 관계자들은 "토트넘이 선수 계약 내 민감한 조항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계약서에 포함된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비밀 조항(confidential clause)'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를 놓고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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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인 11일 영국 'BBC'를 비롯해 '스카이 스포츠', '풋볼 런던',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까지 일제히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이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된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깁스-화이트의 메디컬 테스트 일정까지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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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깁스-화이트는 노팅엄과 2027년 여름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당초 토트넘은 12일 메디컬 테스트를 계획하며 이적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노팅엄 측이 "토트넘에 어떤 사전 접촉도 허용한 적이 없다"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적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선수와 소속팀 간 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구단의 사전 동의 없이 타 구단이 접촉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토트넘은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번 사안이 결국 거래를 막을 결정적 장벽은 아닐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여전히 깁스-화이트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노팅엄 역시 이적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절차와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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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화이트는 지난 2022년 여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계약금은 2,500만 파운드였으며, 옵션을 포함해 최대 4,200만 파운드(약 781억 원)로 알려졌다.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18경기 18골 2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잉글랜드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새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오래전부터 깁스-화이트를 주시해온 인물로, 그를 주축 자원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의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계획 속에서 깁스-화이트는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깁스-화이트는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한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시티는 끝내 리옹의 라얀 셰르키와 AC 밀란의 티자니 레인더르스를 선택했지만, 이 역시 깁스-화이트가 유럽 정상급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한편, 토트넘은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모하메드 쿠두스를 5,50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공격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깁스-화이트까지 합류할 경우, 손흥민을 비롯한 기존 자원과의 조합과 경쟁 구도 역시 다시 짜여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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