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넘어오는 강행군 일정이 끝내 마음에 걸리는 눈치였다. 대회 2연패를 노렸기에 3위는 그의 성에 차지 않았다. ‘케리아’ 류민석은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말로 일정의 빡빡함을 못내 아쉬워했다.
T1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STC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3-4위전 G2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대회 3위에 입상, 상금 23만 달러(약 한화 3억 2000만원)을 획득했다. 패배한 G2는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경기 후 메인 인터뷰에 나선 ‘케리아’ 류민석은 “이번 주에 MSI 이후 곧바로 치른 대회라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잘하지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쉽다”라고 대회를 3위로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오랜기간 합을 맞춘 ‘구마유시’ 이민형과 호흡에 관련된 물음에 그는 “지금까지 잘한 점도 많고, 못한 점도 많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꺼냈다.
마지막으로 류민석은 현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오는 23일 개막하는 LCK 3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멀리까지 직접 현장에 와주신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집에서 보시는 분들도 많을 거다. 아쉬운 성적이지만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면 또 경기가 있다. 대회들을 통해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