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믿어" 아스날 감독, 성폭행 혐의 알고도 3년간 출전시킨 의혹에 당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7.21 18: 39

미켈 아르테타(43) 아스날 감독이 가나 국가대표 토마스 파티(32)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중인 아르테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티 관련 질문에 "구단의 입장은 명확하다. 법적 사안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티는 지난 4일 아스날과 계약이 종료된 지 불과 나흘 만에 5건의 강간과 1건의 성추행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파티의 혐의는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3명의 여성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티는 지난 2022년 7월 처음 체포됐으나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고, 조사 기간 동안에도 아스날에서 경기를 계속 뛰었다. 사건은 2024년 12월 기소됐으나 파티는 이후에도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 2022~2025 시즌 동안 공식전 108경기에 나섰다. 
아스날 구단은 파티 관련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피해자 중 한 명이 직접 아스날 구단에 사건을 알렸고, 경찰이 아스날에 공식적으로 수사 사실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스날은 파티 문제와 관련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으나 파티의 경기 출전은 계속 됐다. 심지어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까지 벌였다. 
영국 법상 기소 전까지 실명 공개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피해 여성들은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박과 조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최근까지도 파티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저 "진행 중인 법적 절차 때문에 논평할 수 없다"는 태도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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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지 않아도 올바른 일을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아스날인 만큼 파티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구단이 적절한 절차를 따랐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100% 확신한다"고 답해 파티 기용이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파티 측 변호사 제니 월트셔는 "파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경찰과 영국 크라운 기소청(CPS) 조사에 전면 협조해 왔다"면서 "이제 자신의 결백을 밝힐 기회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파티는 오는 8월 5일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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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날은 오는 23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시밀리아 알레그리 감독이 이끄는 AC 밀란(이탈리아)과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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