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충격적인 사연이 등장했다.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14년 동안 악몽에 시달린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언니가 2012년 6월부터 저랑 같이 살고 그전까지는 친구랑 살았다. 6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만남, 이별을 6년 동안 반복했다. 그날 아침에도 헤어졌다고 하길래 ‘이제 언니 살 길 살아야지’ 하고 장문의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오전 11시에 언니 친구한테서 언니가 죽었다고 연락이 왔다. 자X했다고 하더라. 망연자실한 가족 대신 제가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왜 자X을 했을까’ 계속 생각했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연자는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이 '남자친구 때문에 죽은 게 맞냐'길래 언니 친구에게 들은대로 그렇다고 했다. 부검을 하면 언니에게 죄짓는 기분이어서 안 하겠다고 했다. 경찵조사 시간이 10분이었다. 젊은 사람이 죽어서 1일장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언니 장례를 치르고 화장하고 안치하니까 처음으로 아버지가 우시더라”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친구 한 명이 오더니 단순 자X이 아니라고 하더라. 중간에 또 다른 친구가 나타나서 몰래 언니 휴대폰을 줬다. 휴대폰에 피가 묻어 있고 액정이 다 나가있더라. 언니가 휴대폰을 쥐고 2층에서 뒤로 떨어졌더라. 밑에 화단이 있었다. 통장 비밀번호를 외치면서 뛰어내렸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사건 이후 14년 동안 언니가 매일 꿈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14년 동안 언니가 매일 꿈에 나타나서 이제는 아무 말 없이 쳐다본다. 무의식중에 언니가 싫은 것 같다. 계속 이야기하자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현재 투병 중이라는 사연자에게 “다시 조사를 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본인 몸을 잘 치료하고 관리했으면 좋겠다. 가슴 아파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냐. 다른 것 신경 쓰지 말고 재활을 하고 더 능동적으로 치료를 해라. 다 노력이다. 그러다 보면 언니가 꿈에 안 나올 수도 있다”라고 진심을 담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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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