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외인 투자 폭망→2명 방출, 지난해보다 외인 비용 더 많다, 왜 후라도-헤이수스 포기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7.23 03: 21

 286만 5000달러(약 40억원)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투자는 대실패다. 개막을 함께 한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2명이 사라졌다. 부상 대체 선수로 2명을 단기 영입했다가 떠나보냈고, 마지막으로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 로젠버그, 타자 푸이그, 카디네스로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했다. 지난해 뛴 검증된 10승 투수들인 후라도, 헤이수스와 계약하지 않고 보류권을 풀어줘 다른 팀이 데려갔다. 후라도는 삼성 라이온즈, 헤이수스는 KT 위즈와 각각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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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영입한 푸이그는 이미 부상과 부진이 더해 방출됐다. 로젠버그는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카디네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6주 재활을 하고 2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22일 외국인 선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호주 출신의 투수 웰스는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이 경기가 웰스의 고별경기였다. 웰스는 23일로 6주 계약이 끝난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라클란 웰스,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2사 1, 2루 상황 롯데 전민재를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키움 선발 라클란 웰스가 포효하고 있다. 2025.07.22 / dreamer@osen.co.kr
6월초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으로 이탈한 로젠버그는 곧 방출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로젠버그는 현재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본다. 구단은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새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6주 동안 재활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회복 시기가 미정이다. 더 이상 기다려줄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키움은 지난 5월 19일 푸이그를 방출하고 두산에서 20승을 거둔 투수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6월초에는 카디네스, 로젠버그가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자 스톤, 투수 웰스를 부상 대체 선수로 단기 계약을 했다. 
스톤은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가 마지막 고별전이었다. 이어 웰스가 22일 롯데 상대로 마지막 등판을 했다. 키움은 앞으로 카디네스, 알칸타라 그리고 곧 영입할 새 외국인 투수로 남은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키움은 라클란 웰스,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키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웜업을 펼치고 있다. 2025.07.22 / dreamer@osen.co.kr
# 키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 (*는 22일 현재 성적)
로젠버그(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
푸이그(연봉 100만 달러) 40경기 타율 2할1푼2리 6홈런 20타점 
*카디네스(연봉 4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54경기 타율 2할3푼3리 5홈런 25타점
*알칸타라(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86
스톤(6주 3만5000달러) 22경기 타율 2할4푼1리 2홈런 15타점 
웰스(6주 3만 달러)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 
외국인 투자는 대실패다. 지난해 키움은 후라도(연봉 12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헤이수스(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도슨(연봉 5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에게 최대 270만 달러(약 37억원)를 썼다. 
그런데 올해 외국인 선수 6명에게 286만 5000달러(약 40억원)를 투자했다. 마지막으로 로젠버그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추가 지출로 더 늘어날 것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특히 10승 투수 2명을 포기하고,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하는 모험은 성적에서도 패착이 됐다. 가장 큰 돈을 쓴 푸이그와 로젠버그는 몸값을 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키움 히어로즈 푸이그 133 2025.05.1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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