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촉구' 이원종 "12·3 계엄 당시 국회 가까이 못 가…깊은 부끄러움" (그날그곳)[순간포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7.23 15: 58

배우 이원종이 12·3 계엄 선포 당일 자신의 행적을 털어 놓으며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최근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이원종이 비상계엄 날 여의도에 간 사실을 숨겨온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원종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당일 자신의 행적을 털어놨다. 이원종은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유튜브를 보던 중, 이동형 작가의 생방송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하게 됐고,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CNN, BBC 등 외신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임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3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렸다.배우 이원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31/rumi@osen.co.kr

이원종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회로 와달라는 호소를 들었고, 가족들에게 이를 알렸지만 아내가 위험하다며 만류해 곧바로 나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종은 계엄 선포 후 아직 귀가하지 않은 딸들이 안전하게 귀가한 것을 확인하고 가족들이 잠든 후 새벽에 홀로 여의도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KBS 본관 앞에 도착했다는 이원종. 하지만 막상 국회의사당 근처로는 다가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군인들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깊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원종은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기억이 왜곡될 것을 우려해 부끄러운 기억일지라도 “기록으로 남기고 만회할 기회가 있다면 노력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끝으로 이원종은 국회에 모여 12·3 계엄 사태를 온 몸으로 막은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원종은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 등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등에 참석해 “야, 쪽팔리지 않냐? 그만 내려와라. 아우, 다들 힘들다. 나라에서 공짜로 밥 주겠다는데 그냥 거기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해라. 징그럽다”, “국민이 뽑아 놓은 국회의원에게 발포를 명령하는 자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찾아내 응징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